'코로나 우울증' 국민 전반 '심각' 상황…강도높은 '심리 방역' 필요

코로나19 기획연구단 "성인 28.7% 도움이나 개입 필요" 서울시, 상담 및 검진 비용 지원-교육부, '심리방역 안내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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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체 등으로 코로나 우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가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실제 상담 건수가 증가하자, 관련 기관들이 심각성을 인지하는 모양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상담비를 지원하거나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심리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이 대학원이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을 구성해 지난달 25일~28일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7%가 즉각 심리지원이나 방역 등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고의적 자해로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는 10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2건) 대비 35.9%나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우울증 관련 진료 현황을 보면 2020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은 59만572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지표에서 '코로나 우울'이 증명되면서 각 정부 기관과 지자체들이 심리방역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서울 시민이 전문적인 정신의료기관 검진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1인 최대 8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심리방역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광주시에서도 시민들을 돕기 위한 심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6개월간 전화·대면을 통한 심리 상담은 9452건에 달하며 지난 7~8월에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000건이 넘는 심리 상담이 이뤄졌다.

시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과 24시간 심리상담 강화,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마음건강주치의' 무료연계 지원,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대시민 실천 캠페인 전개 등 심리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코로나 우울 극복 마음뽀짝' 창을 신설해 코로나 우울 예방 및 극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 누구나 자가검진을 통해 간편하게 마음건강상담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함안군은 '분홍빛 희망나눔, 함안 핑크박스 이벤트'를 통해 대국민 코로나 블루 극복 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군은 이날부터 참가 희망자 선착순 150명을 신청받아 악양생태공원에서 예초된 핑크뮬리로 꽃다발을 만들어 배송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감염병 대응 학교 심리방역 안내서'를 개발해 지난 21일 학교에 배포했다. 코로나19 등 각종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 심리방역의 필요성과 학교 구성원별 교육방법 등을 소개한 것이다.

특히 안내서에는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응급심리지원(PFA)을 학교현장에 맞게 보완한 맞춤형 학교응급심리지원(PFA-S) 절차와 내용도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고 지속하자 코로나 우울을 질병코드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종헌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이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국민이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절망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우울)'를 호소하고 있다"며 "진료코드를 한시적으로 만드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제안하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질병코드 신설과 관련해 "학계, 특별히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 외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최종적으로는 현재 통계청에서 질병 분류 통계를 관련법에 따라 관할하고 있어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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