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소장' 검거 막전막후…경찰·인터폴 공조 빛났다

"운영자, 작년 2월 캄보디아로 출국…베트남 이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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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사적 응징 논란, 신상정보 공개자의 죽음, 무고한 교수의 억울한 신상 박제….

논란과 비판의 연속이었던 성범죄자 등 신상정보 임의 공개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자 A씨가 경찰·인터폴 공조로 붙잡혔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 검거는 웹사이트 오픈과 경찰 수사 착수 4개월여 만이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오픈 초기부터 수사에 돌입했다. 개인정보를 무단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찰청 수사지시에 따라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7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 착수 3개월여만에 피의자 A씨를 특정했다. 지난달 6일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경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당시 이런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구경찰은 같은 달 31일 A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캄보디아 인터폴과 공조수사에 나섰다. A씨가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을 확인하면서다.

이후 A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7일 A씨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부 '코리안데스크'에 A씨의 검거를 요청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코리안데스크는 2015년 12월부터 베트남 공안부 대외국에 설치된 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로, 한국어로 말할 수 있는 베트남 공안 4명으로 구성돼있다.

그즈음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상공개로 억울함을 호소하던 한 명문대생이 숨진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성범죄와 무관한 한 대학교수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등 디지털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냈다. 한국 경찰의 요청을 받은 베트남 공안은 코리안데스크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호치민으로 급파했다. 주호치민 대사관에 주재하던 경찰관도 베트남 수사팀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며 공조를 이어갔다.

이후 베트남 수사팀은 피의자의 은신처를 파악해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한국 경찰이 가진 자료와 대조해 A씨가 맞다고 확인한 현지 공안은 22일 오후 8시경(현지시각 22일 오후 6시경) 집으로 귀가하던 A씨를 검거했다.

추적 20일 만에 검거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의 원활한 공조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장우성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베트남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범죄인 체포가 가능한 국가 중 하나"라며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 측에서 이례적으로 적극 조치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인터폴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국외도피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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