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힘은 기자들에게서 나온다"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서면 인터뷰…DJ 이어 현직 대통령 두번째 2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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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에서 김동훈 협회장과 고문, 협회보 기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기관지이자 국내 최초의 언론 비평지인 협회보는 1964년 11월10일 창간 후 이날 200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2020.9.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기자협회보는 매우 중요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힘은 기자들에게서 나옵니다. 성찰과 비판을 통해 언론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자협회보가 계속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에 이같은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지령 2000호는 1964년 11월10일 창간한 이후 56년 만이다. 기자협회보는 1968년 월간에서 주간으로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3일 발간한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에는 문재인 대통령 서면 인터뷰를 비롯해 Δ언론사를 떠난 디지털 전문가들 Δ기자협회보 5행시 Δ대를 잇는 기자들 Δ언론사 사옥과 부동산 투자 Δ기자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 등이 실렸다. 현직 대통령이 기자협회보와 인터뷰한 것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999년 5월 지령 1000호를 맞아 기자협회보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형균, 이성출, 이춘발, 안병준, 김주원, 남영진, 이상기, 정일룡 등 기자협회 고문을 비롯해 박기병 대한언론인회장,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박홍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수정 여기자협회회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기념식에서 "기자협회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언론 비평지로 1964년 8월17일 기자협회가 창립한지 석 달만에 탄생했다"며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를 계기로 기자협회는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1만여 기자 회원들의 목소리와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에서 협회보 소속 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기관지이자 국내 최초의 언론 비평지인 협회보는 1964년 11월10일 창간 후 이날 200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2020.9.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자협회보는 일선 기자 200여명이 1964년 11월 서울시내 신문회관에 모여 '스스로의 자질 향상과 권익 옹호'의 기치로 창간했으며 한국 언론사의 물줄기를 증언해왔다. 이후 군사정권의 폐간 조치를 1975년과 1980년에 두 차례나 겪었지만 한국언론의 감시자이자 기록자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김동훈 회장은 "기자협회보는 1975년 3월 9개월간 강제폐간됐고 1980년 5월부터 1년간 강제폐간됐지만 '신문의 신문' 역할을 놓치지 해왔다"며 "기자협회보가 켜켜이 쌓아올린 2000 계단의 무게감 앞에서 기쁨보다 착잡함이 앞선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산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38개국 가운데 4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기자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기자 72.2%가 '국민들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동훈 회장은 "기자 스스로 신뢰하는 언론사를 찾기 힘든 세상이 됐다"며 "국민은 요즘 언론이 받아쓰기에 급급한 '랩독'이나 감시를 포기하고 눈감아 버리는 '슬리핑독'으로 평가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은 협찬성 기사와 광고성 기사에 내몰리고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급휴직과 임금 삭감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언론개혁의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은 개혁이 가장 시급한 기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 검찰과 2위 국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검찰 개혁은 입법을 통해 가능하고 정치개혁은 표를 통해 가능하지만 언론개혁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이 스스로 나서서 언론개혁을 이뤄내 가짜뉴스와 정파적 보도를 걸러내야 한다"며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를 계기로 기자협회는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1만여 기자 회원들의 목소리와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령 2000호 기념식은 기자협회보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대통령 축하메시지 대독, 2000호 기념 5행시 수상자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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