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민 '끔찍한 죽음'으로 文대통령 평화 염원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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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 순찰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우리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2020.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총살 후 불태운 데 대해 "끔찍한 죽음"(grisly death)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화를 바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희망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FT는 24일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북한 피살 사실을 전하고 "한국 시민의 섬뜩한 죽음으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T는 북한 영토 내에서 한국 민간인이 숨진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 인근 군사지대로 관광을 갔던 여성이 북한군의 총을 맞아 사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또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총격으로 김정은 정권과의 항구적 평화를 확보하려는 문 대통령의 포부(ambition)도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연설은 결국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지 못했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FT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23일 김 위원장이 남한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 계획을 보류시키겠다고 밝힌 후 한동안 잠잠했던 남북 관계가 한층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도 전망했다.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FT에 "이번 총살은 평화를 제안한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라기보다는 북한의 엄격한 국경 규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즐리 교수는 그러나 "2008년 금강산 피살 이후 대부분 중단됐던 남북 관광을 재개하는 데 있어 이번 일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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