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인사이트] '워크아웃' 흥아해운, STX 품으로… 영광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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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흥아해운
해운업계 상장 1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지 6개월 만에 M&A(인수·합병)작업에 돌입한다. 흥아해운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 STX컨소시엄과 흥아해운 주식양수도계약(SPA) 을 체결할 예정이다.

STX컨소시엄은 STX와 STX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APC프라이빗에쿼티로 구성됐다. 흥아해운 거래규모는 1200억원 가량이다.

명동 금융시장에선 흥아해운의 어음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다. 흥아해운이 2017년 131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18년 376억원, 2019년 496억원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 4월에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주권 매매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STX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가 흥아해운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우려를 제기한다. STX컨소시엄이 흥아해운 인수작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STX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2014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기에 나선 STX가 또 한 번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팬오션을 앞세워 2000년대 후반 매출 30조원대로 재계 13위(자산 규모)에 올랐던 STX그룹은 조선·해운업 침체 여파로 2013년 해체됐다. STX조선해양과 팬오션 등 주요 계열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매각 절차를 밟았다. STX는 ▲에너지사업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업무를 맡는 무역상사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흥아해운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컨테이너 사업을 분할해 지분 90%를 장금상선에 넘겼다. 카리스국보에 존속 기업의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STX 컨소시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말 컨테이너 운송업체 카리스국보가 페어몬트파트너스 등과 흥아해운 지분 14.05%를 11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나 잔금 납부 미이행으로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카리스국보는 당시 흥아해운 인수를 앞두고 명동금융시장에 70억원의 융통어음 할인을 의뢰했으나 시장에서 거절됐다. 그 결과 1년새 3번이나 대주주가 바뀌는 등 혼란을 겪었고 지난달 8일에는 최대주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카리스에서 케이비국보로 변경됐다. 케이비국보의 지난달 말 주가는 2100원대로 지난해 7월 814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74%나 하락했다.

명동금융시장 관계자는 “카리스국보는 흥아해운 인수에 실패한 후 주가가 하락하고 정유대리점 등 제휴업체의 어음이 거절되는 상황”이라며 “흥아해운 채권단이 무리하게 매각에 나서 부실에서 벗어난 STX의 부활의 날개를 꺾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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