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모 전무, K-OTC 코로나 딛고 비상할 것”

[인터뷰]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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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기업 200개 달성… IPO광풍까지 불며 비상장 투자 관심 ‘고조’

- 내년 일평균 거래금액 100억 달성, 2023년 거래세율 0.15%로 낮춰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전무)이 장외주식시장인 K-OTC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전무)이 장외주식시장인 K-OTC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년이면 K-OTC 시장이 하루 평균 거래대금 100억원, 거래기업 수 200개는 넘어설 것으로 보고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K-OTC 증권거래세율이 0.15%까지 낮아져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외주식시장인 ‘K-OTC’ 거래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전무)을 최근 협회 집무실에서 만났다. 성 전무는 바로 당찬 목표부터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주식투자가 장외주식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생긴 자신감이다. ‘K-OTC(Korea Over-the-counter) 시장’은 국내 유일 제도권 비상장 주식시장으로 금투협에서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2014년 8월 개설했다. 비상장법인 주식에 대한 투명한 거래 지원을 목적으로 탄생된 것이다.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30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K-OTC 시장의 거래대금 100억원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K-OTC 시장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 50억원 규모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K-OTC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2016년 6억원대에 그쳤지만 ▲2017년 10억원 ▲2018년 27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4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9월까지 50억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OTC 거래기업 수는 지난달 기준 137개뿐이지만 이미 12개사가 새로 들어올 채비를 마쳤다. 이에 더해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아져 연말까지 총 40개사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전무는 “올해 K-OTC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 자금의 투자수요에 더해 최근 비상장기업의 IPO(기업공개) 성공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비상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모주 광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IPO 흥행을 계기로 비상장 주식의 관심까지 커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전무는 “월별로 보면 지난 8월의 경우 K-OTC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74억원까지 치솟았다”며 “이는 올초 2월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K-OTC부 직원들이 신규 등록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금투협
금융투자협회 K-OTC부 직원들이 신규 등록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금투협


◆ 특공대 11인과 함께 신규기업 찾아 24시간을 누빈다


코로나19 이후 K-OTC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성 전무의 생활도 더욱 분주해졌다. 금투협에서 현재 K-OTC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성 전무를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일당백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의 하루는 주식시장과 함께 돌아간다.

성 전무는 “장중에는 K-OTC 기업정보 모니터링은 물론 매매 관련 투자자 민원 대응과 기업 진입 관련 상담까지 진행해야 한다”며 “장 마감 후에도 코로나19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혹시 모를 부정거래 및 주가급변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조치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직원들은 오직 K-OTC 시장 활성화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시장에 신규 진입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 직접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 투자자를 위한 정보제공 역할까지 모두 성 전무를 포함한 11인 특공대의 몫이다. 

성 전무는 “이달 중 투자자들에게 3~4개 K-OTC 기업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IR(기업설명회)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IR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언택트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숨어있는 97% 장외주식거래 잡겠다, ‘세제 혜택’으로 유혹


이처럼 시장이 활성화되지만 성 전무의 마음은 마냥 편치만은 않다. 여전히 K-OTC 시장이 국내 전체 장외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성 전무는 “현재 전체 장외주식시장에서 K-OTC를 통해 거래되는 비중을 약 3%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외주식시장을 이용하는 97%가 ‘38커뮤니케이션’ 등 사설 거래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설사이트의 경우 투자자 보호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지만 K-OTC 시장은 제도권 유일한 장외시장으로 증권사를 통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K-OTC 시장에서 거래를 하면 상장시장과 똑같은 0.25%의 거래세만 낸다. K-OTC 증권거래세율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인하돼 현재 수준이 됐고, 향후에도 계속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인모 전무는 “앞으로 2021~2022년에는 0.02%포인트 낮아진 0.23%, 2023년에는 총 0.1%포인트가 낮아진 0.15%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장외거래 세율이 평균 0.45%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혜택이다.

성 전무는 또 “정부가 K-OTC시장 매출규제 완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중 규제가 완화된다면 K-OTC 참여기업 수가 크게 확대될 밑거름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매출규제 완화가 시행될 경우 의무 공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소기업의 부담이 줄어 K-OTC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까지 K-OTC를 거쳐 성공적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삼성SDS·제주항공·카페24를 포함해 총 13개사다. 여기에 올해 오성헬스케어 등 2개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15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성인모 전무는 “비상장 상태인 초기 중소·벤처기업부터 대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유통시장으로서 비상장 투자 회수 기능 지원뿐만 아니라 상장시장과의 전·후방 가교역할을 원활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창범
송창범 kja3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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