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재테크] 4분기 증시 어디로?… 상승·반등 vs 정체·둔화

[이슈포커스④] 증권가 리서치 센터장 17인,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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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한 4분기 증시는 '상승'과 '둔화'로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렸다.©이미지투데이
증권가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한 4분기 증시는 '상승'과 '둔화'로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렸다.©이미지투데이
‘뺄까? 버틸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투자자의 고민이 깊다. 국내 증시에서 발을 뺄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뛰어들지 또는 자금을 묻어둘 지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투자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속 폭락장에 뛰어들어 증시 상승세를 타고 큰 수익을 거둔 기억이 있다. 반면 국내 증시가 자칫 코로나19 불안감에 자금이 빠질 경우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속을 태우고 있다.

이에 20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에게 4분기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었다. 센터장들은 코스피 지수에 대해 ‘상승·반등’과 ‘정체·둔화’란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총 17명의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중 8명은 상승, 9명은 둔화에 무게를 뒀다.

상승 전망을 내놓은 센터장은 최대 2600선까지도 예상했지만 둔화 전망을 내놓은 센터장들은 현재보다도 낮은 22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업계 빅3는 모두 4분기 증시 둔화에 무게를 두며 흐림을 예고한 반면 나머지 10대 증권사는 상승 추세를 관측하며 맑음을 예보했다.


4분기 증시 상승을 전망한 증권가 리서치 센터장 8인.©그래픽=김영찬 기자
4분기 증시 상승을 전망한 증권가 리서치 센터장 8인.©그래픽=김영찬 기자



◆ “강세장” 자신한 8인= 백신 기대감·미국 대선 이후엔 ‘상승장’


4분기 증시 상승을 예견한 8명의 센터장은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오히려 완화된다는 점 ▲연말로 갈수록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신동준 KB증권 센터장과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증시의 긍정적 상승 근거로 “10월 초·중순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또한 미국 대선 이후 11월에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윤곽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경제 기대감이 4분기 선 반영돼 증시를 끌어 올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과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내년 경제 개선과 함께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고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까지 부진하지만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연말 코스피 적정 주가로 이들은 2500~2600선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경기민감주가 최악을 통과했고 ‘머니무브’(자금이 주식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몰리는 현상)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26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수급 측면에서 볼 때 외국인 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이 미·중 갈등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관측했고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도 “4분기에는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 260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증시 둔화를 전망한 증권가 리서치 센터장 9인.©그래픽=김영찬 기자
4분기 증시 둔화를 전망한 증권가 리서치 센터장 9인.©그래픽=김영찬 기자



◆ “약세장” 우려한 9인=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길어진다


증권사 빅3를 포함한 9명의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에는 상반기 같은 급등 장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이 하반기 증시의 주요한 이슈로 작용할 수 있어 조정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과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철수 센터장은 “미 대선 및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등 다양한 경제 외적 변수가 있어 글로벌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 국내 주식시장도 글로벌 영향에 따른 변동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목 센터장도 “과거 증시는 미국 대선 전후 흔들림을 겪었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대선 전후 변동성 확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주주 양도차익과세나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도 증시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대주주 양도차익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방역 모범국인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코로나 2차 확산이 늦게 발생했고 시간을 두고 2차 확산은 완화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하반기 코스피는 2200~2550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지금 버블 아냐… 유동성 확대와 저금리 기조 덕”


리서치센터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의 증시 상황이 버블은 아니라고 봤다. 넘치는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가 주된 근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4조7780억원(9월22일 기준)에 달한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소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철수 센터장은 “과거 데이터와의 평면적 비교로는 증시가 비싸게 보일 수 있으나 금리나 투자위험프리미엄(ERP) 등으로 평가해보면 버블 단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목 센터장도 “저금리 장기화로 미래 현금흐름과 이익을 큰 부담 없이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버블이라고 하면 조만간 터질 것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성장산업에 대한 현재 주가 수준이 그럴 정도로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저금리 환경과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창범
송창범 kja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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