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K-진단키트… 4분기 진짜 승자 나온다

[K-바이오] 레드오션 우려에도 수출통관 증가… ‘제 2의 전성기’ 기대감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 김기태 뉴스1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 김기태 뉴스1 기자
감소세를 보였던 K-진단키트 수출이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다. 유럽·남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한국산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 같은 추세에 하반기에도 K-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진단키트 업계도 일각에서 제기된 ‘수출 위기 우려’를 타파하고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K-진단키트 수출량이 감소세로 꺾이자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미국(100여곳)과 중국(300여곳) 등 각국에서 진단키트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제작 매뉴얼은 이미 각국에 널리 알려져 있어 개발하는 데 큰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수출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만 100개에 달해 출혈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 일부가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급하게 수출 물량을 밀어내 업계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진단키트업계는 전보다 더 정확하고 간편한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추가 계약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국형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진단키트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국형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진단키트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글로벌 확진자 증가에 진단키트 수출 ↑



관세청 통계만 봐도 K-진단키트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수출통관통계에 따르면 8월1일부터 20일까지 진단장비 수출금액은 1억630만달러(약 1238억4000만원)를 기록해 지난 7월 한달 간 전체 수출 금액의 85%를 달성했다. 8월 말까지 합산하면 7월 수출금액 전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진단키트 수출 추이./사진=관세청
K-진단키트 수출 추이./사진=관세청

K-진단키트 수출은 4월 2억1473만1000달러(약 2501억6200만원)로 정점을 찍은 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주춤하던 5월부터 감소했지만 8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수출이 반등했다. 상반기까지 진단장비는 브라질(9194만달러·약 1070억1800만원)에 가장 많이 수출됐지만 7월부터는 인도 수출물량(8907달러·약 1037만원)이 급증했다.

K-진단키트 수출길이 확보된 유럽 일부 국가의 일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프랑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 정점에 달했던 3~4월 수준을 넘어섰다. 스페인은 하루 1만명, 프랑스는 70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월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프는 U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일까. 올 연말까지 K-진단키트 누적 수출액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경쟁력 있는 진단키트만 생존”



진단키트업계의 2분기 실적이 고점이었다고 판단한 증권업계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업체의 3분기 수출금액이 2분기 대비 크게 조정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했던 올해 3~8월까지 누적 지역별 비중이 남미와 유럽시장에서 각각 17%·29%인 것을 미뤄보건대 이들 국가의 최근 증가세가 K-진단키트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과 수출 감소로 급락하던 진단키트 관련주도 8월부터 수출액이 다시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은 8월14일 22만1400원까지 내려갔지만 9월15일에는 14.3% 오른 25만3200원에 마감했다. 현재 24일 씨젠의 주가는 25만5500원이다. 수젠텍의 경우 8월14일 3만1400원이었지만 9월15일엔 4만9900원, 24일엔 4만2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업계는 가을·겨울을 맞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및 코로나19와 그 변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업계 흥망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제품 기술력과 마케팅을 비롯해 유통 채널에서 경쟁력이 있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국면에 도래한 것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월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8개월이 넘어감에 따라 코로나19 변종키트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4분기 독감 시즌과 맞물려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합한 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100%
  • 0%
  • 코스피 : 3026.26하락 17.2318:03 03/05
  • 코스닥 : 923.48하락 2.7218:03 03/05
  • 원달러 : 1126.10상승 118:03 03/05
  • 두바이유 : 69.36상승 2.6218:03 03/05
  • 금 : 66.37상승 3.2618:03 03/05
  • [머니S포토] 독도지속가능이용위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 [머니S포토] 눈물 흘리는 이용수 할머니
  • [머니S포토] 발렌타인, 자사 모델 정우성·이정재와 함께
  • [머니S포토] 정세균 "이번 추경안은 민생 치료제이자 민생 백신"
  • [머니S포토] 독도지속가능이용위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