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김정은 사과에 '기대감'…"김일성·김정일과 다르다"(종합)

민주 "金 사과, 이전과 달라 주목"·이낙연 "변한 게 있구나 실감" 정세현 "통큰 측면 있어, 전화위복 계기"·유시민 "北 상당히 민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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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장마철에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달 6~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여권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피격·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색 국면인 남북 관계가 달라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되는 등 다소 고무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측의 통지문 내용을 보니 변한 것도 있구나 실감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우리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박왕자씨 희생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연평도 피격, 서해교전 등 (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북한)의 행동준칙에 따라 사살했다고 하는 게 남북관계의 변하지 않은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는구나 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현실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측이 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번씩이나 사용하면서 이렇게 북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장관은 "(북측의 사과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렇게 명시적인 (유감) 표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북한군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면서도 "북한의 즉각적인 답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이전과 달라서 주목한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은 통지문에 이어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준까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북한군의 어업지도원 총격 사망사건'에 관한 현안질의에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다른 여권 인사들도 북한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 배경에 주목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노무현재단 주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유감 표명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 문자로 통큰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쪽이 그간 잘 안 보였던 행태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와는 좀 다른 면모"라며 "남북관계가 전화위복이 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는 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우리만 먼저 해야 하나, 북한이 먼저 해도 된다"며 "석달 정도는 남북간 실무적인 대화를 이뤄나가야 내년 초 (북한) 8차 당대회 이후 대미·대남 또는 대내 경제 발전 전략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일정 부분 진전이 된 것은 희소식으로 간주하자"며 "(통지문) 쓴 사람 심리상태를 생각해보면 이것으로 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이다. 상당히 민망하고 상대방 감정을 가라앉히고 싶은 느낌"이라고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통지문 내용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인 것을 밝혔음에도 사살한 것이 아니고 분명히 거리를 두고 확인을 했는데 자기 입장을 분명히 안 밝히고 특이 동향이 발견돼 규정에 따라 사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력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 때만큼 견고하다"며 "코로나에 거대한 폭우, 세차례 태풍까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1995년 고난의 행군 때와 같다. 자기 아버지와 달리 극복하고 간다고 올인한다. 북한이 하는 사업에 연동시켜서 아이디어를 내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최고통치자의 신속하고 공개적인 사과는 이례적이고 놀랍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신뢰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MB·박근혜정부때 일어났던 연평도 포격, 박왕자 피살, 천안함, 목함지뢰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는 모두가 북한을 규탄했으나 이번 '어업지도원 피살사건' 에서는 우리정부와 군을 공격하기에 바쁘다"며 "MB·박정부에서도 평화정책 때문에 더 크고 많은 도발이 일어났나.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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