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억에 월세 66만원'… 청년들 거주하라는 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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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보증금과 60만원이 넘는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억원대에 월세 60만원대 등 청년들이 감당하기에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입주율은 60%로 10가구 중 4가구가 공실로 비어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옥산그린타워는 지난해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해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가구 중 단 3가구만 입주했다. 공공임대주택 역시 전체 3가구 가운데 2가구가 공실이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도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156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76가구가 빈 집이다.

마포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도 지난해 11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292가구 가운데 95가구가 미입주 상태다.

소 의원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낮은 원인은 높은 임대료에 있다고 지적했다.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보증금 1억509만원, 월세 42만원으로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서교동 청년주택의 미입주 자연세대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보증금 1억3760만원에 월세 66만원, 보증금 3060만원에 월세 108만원으로 인근 마포한강푸르지오2차(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5만원)나 명지한강빌드웰(보증금 1000만원, 월세 75만원)에 비해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서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지만 이를 받기 위해서는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원)여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나머지 보증금 70%는 신혼부부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 결국 보증금 전액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일정 금액 이상을 저축을 통해 마련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시중은행 등의 대출을 통해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청년 입주자를 모집하기에는 장점이 없다는 분석이다.

소 의원은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시행자에 토지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공급돼 신혼부부들도 외면하고 있다”며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신혼부부의 역세권 청년주택 외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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