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틀째 충돌…원유 수송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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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27일 사람들이 아제르바이잔 남서부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옛 소련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달으면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하루 120만 배럴의 원유가 양측 간 분쟁지인 아제르바이잔 남서부의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지나 유럽과 이스라엘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유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라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정세 불안에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28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이틀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전날 무력충돌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군인 1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발생한 무력충돌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는 러시아를 우회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송유관이 지나간다"면서 "다국적 석유회사 BP 소유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터키 세이한까지 매일 120만배럴의 원유 및 석유가스를 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전쟁이 발발로 인한 어떤 변화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빨간색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과하는 송유관 (자유유럽방송 RFE) © 뉴스1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자유유럽방송(RFE)도 "양국 간 갈등이 확대될 경우 카스피해 원유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원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희망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원유 수요의 3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에너지를 무기로 EU에 가스 공급을 끊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EU 동부 지역에서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안보 위기가 대두돼 왔다.

EU는 이후 러시아 대신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카스피해 국가들을 통해 석유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EU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원유를 받는 유일한 길은 코카서스를 가로지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송유관 하나다.

이와 관련, 키프로스공화국 니코시아대학의 테워드로스 차키리스 교수는 RFE에 "이 송유관은 터키와 유럽,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양측 간 분쟁이 지속될 경우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및 가스 누출를 막기 위해 송유관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1988년부터 갈등을 겪고 있으며, 1992년부터 1994년까지는 전쟁을 치뤘었다. 국제법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현재는 아르메니아인 자치구로 아르메니아군이 지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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