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빨간약, 코로나 억제효과있다는데… 업계·의료계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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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으로 불리는 소독제 '포비돈요오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심이 쏠린다. 코 안에 뿌리는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게 억제한다는 미국 의료진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를 비롯한 의료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제약업계·의료계 "글쎄 아직은…"


소위 '빨간약'으로 불리는 소독제 '포비돈요오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는 미국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정작 국내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왜일까.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포비돈요오드 용액과 알코올을 각각 뿌린 후 15초 가량 노출한 결과 포비돈요오드(농도 0.5%)가 알코올(농도 70%)보다 억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일본에서도 발표됐다. 오사카부립병원은 경증환자 41명에게 하루 4차례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가글을 사용하도록 한 뒤 사용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가글을 사용한 환자는 4일째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률이 9% 수준으로 나타나 가글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40%)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같은 포비돈요오드의 억제력과 관련해선 앞서 유행한 코로나 계열인 사스와 메르스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와 의료계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포비돈요오드 판매사도 신중 모드 "과학적 근거 불명확"



포비돈요오드를 판매하고 있는 A제약은 자사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시험관 실험을 통해 포비돈요오드가 과거 사스·메르스 등을 억제한다는 의학적 효과가 확인된 것은 맞지만 현재의 코로나19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료진 역시 포비돈요오드가 코로나19 억제 효과 가능성은 있지만 좀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포비돈요오드는 세포벽을 파괴하면서 소독력이 생기는 기전으로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지만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최적의 살균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요오드 특성상 착색을 쉽게 일으키고 임산부·신생아 등 일부가 넓은 부위에 포비돈요오드를 사용하면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고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비돈요오드 관련 임상을 진행한 오사카부립병원 역시 "가글액 자체가 중증화나 감염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며 "타액에 의한 비말감염 억제 효과 등에 관해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도 "정부 차원에서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가글 사용을) 권장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효과가 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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