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자동차도 명절 증후군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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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엔 사람과 자동차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진=뉴스1
올 추석은 예년과 분위기가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정부는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영향인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사전 설문조사에서 귀성객은 지난해보다 14.2%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도 지난해보다 길어서 일평균 이동 인원도 28.5% 감소할 전망이다.

이동 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승용차가 압도적이다. 예년엔 85%쯤이었지만 코로나19 우려가 커진 올해는 9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 증후군은 차도 걸려요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명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특히 갑작스레 주행패턴이 바뀌는 명절 연휴엔 사람과 자동차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선 ‘급’한 행동을 삼갈 것을 권했다. 급출발·급제동·급커브 등의 운전법은 차에 큰 무리를 주는 데다 운전자도 그만큼 더 예민하게 차를 몰아야 해서 쉽게 지칠 수밖에 없어서다.

만약 평소에 시내주행이 많았다면 장거리주행 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하는 만큼 출발 전 꼼꼼한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시동을 건 뒤 차 주변을 돌며 타이어 상태를 살피면 가벼운 예열과 타이어 점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타이어 옆면에 혹이 난 것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다면 즉시 정비소를 방문하자. 고속주행 시 터질 수 있다.

오랫동안 필요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것도 엔진과 변속기에 부담을 주는 행동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시동을 끄는 행동은 절대 금물. 휴게소 진입 전이나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미리 속도를 조금씩 낮추면 좁아지는 길에서의 사고를 막을 수 있고 엔진계통과 브레이크를 충분히 식힐 수 있다. 기온에 따라 보호회로가 작동하며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시간마다 한 번씩 쉬어가는 게 좋다”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몸이 뻐근해지며 쉽게 지치는 만큼 편안한 옷과 신발은 운전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장거리 운행을 한 다음 차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나 냄새, 진동이 느껴지면 즉시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는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등 액체류가 새거나 배선이 타면서 냄새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냉각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엔진오일 양이 부족하면 엔진이 쉽게 뜨거워지고 소음이 커지기도 한다.
메르세데스-AMG GT 실내. /사진=박찬규 기자



요령 알아두면 더 즐거운 셀프세차


연휴에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주행거리가 크게 늘고 가족이 함께 오랜 시간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 내외부가 쉽게 지저분해진다.

기계세차도 편하고 좋지만 차 상태를 살피면서 관리하는 즐거움은 셀프세차에 비할 바가 아니다. 힘이 들지만 직접 관리한다는 뿌듯함과 훨씬 꼼꼼하게 곳곳을 체크할 수 있기에 셀프세차 인기가 좋다.

하지만 세차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셀프세차장을 찾았다간 오히려 차를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셀프세차 마니아는 “셀프세차를 처음 시도한다면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각종 용품을 준비하는 건 물론 세차장 특성을 파악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차장 관계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셀프세차는 순서가 있다. 먼저 차 표면에 붙은 먼지와 이물질을 강한 물줄기로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스노우폼 기능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스노우폼은 차 전체에 뿌린 뒤 잠시 흘러내리는 것을 지켜본 뒤 스펀지로 잘 닦아줘야 한다. 세차장에 설치된 거품솔은 차체를 닦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 고압세척기로 거품을 씻어내야 하는데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쓸어낸다는 느낌을 기억하자.
차 내부를 청소할 때는 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 /사진=박찬규 기자
차 내부를 청소할 때는 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 최근엔 다용도 크리너가 출시됐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소재가 있는 만큼 반드시 미리 체크한 뒤 써야 한다. 특별한 크리너 없이 진공청소기와 부드러운 소재의 마른 걸레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한 셀프세차장 관계자는 “걸레는 물 닦는 용도로 두 장 이상, 실내 청소용 한 장이 필요하고 거품용 스펀지와 물통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며 “세차장 관계자에게 기기 사용법과 세차장 이용법을 배워두면 비용과 시간을 함께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차 매트를 터는 행동은 셀프세차장에서 절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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