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당신은] 확찐자인가요? 확준자인가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속 집콕 사실상 불가능 2명 중 1명이 확찐자…예년과 다른 추석 "확준자된다" 다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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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은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면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도 지쳤다.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지나 한층 선선해진 가을철을 맞아 시민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코로나 블루(blue·우울증) 속 시민들의 삶을 돌아봤다.

© News1 DB

◇사회적 거리두기 속 '확찐자' 급증…비만, 고위험군 포함

"3월보다 6㎏이 늘었어요. 여름에 휴가 갈 일이 없으니 몸도 안 만들었고, 배달 음식에, 혼술에 돌아보니 안 찌는 게 이상할 정도로 생활 습관이 바뀐 것 같아요." (회사원 김모씨(34))

코로나19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이 주목을 받으면서 함께 나온 대표적인 신조어로 확찐자를 꼽을 수 있다.

확찐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다.

방역당국 역시 지난 4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 질환자, 임산부, 흡연자와 함께 비만을 언급했다.

비만은 흡연과 더불어 그간 일반적인 건강을 논의할 때 항상 등장하던 '만인의 숙제'였지만, 코로나19로 오히려 확찐자가 늘어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알바천국이 개인회원 8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를 조사한 결과 52.1%가 올해 초와 비교해 체중이 늘었다고 한다.

체중이 늘어난 이유로는 Δ고열량·고지방의 배달 음식 섭취량 증가(52.2%)가 가장 많았고 Δ온라인 수업·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 감소(49.1%) Δ불규칙한 수면 시간(34.8%) Δ운동시설 이용 자제로 인한 운동량 감소(31.0%) Δ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군것질 증가(27.1%) Δ혼밥이 늘면서 식사량도 함께 증가(17.6%) 등이 꼽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끝나지 않는 거리두기…홈트-산스족-계단족 속속

"언제까지 집에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날씨가 부쩍 좋아지면서 인근 공원을 뛰고 있어요. 헬스장도 재개했지만 아직 불안감이 없잖아서 인근 공원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정모씨(44))

2주 혹은 한 달 등 잠깐만 참아내면 될 줄 알았지만 코로나19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어느덧 대구,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상황이다.

이에 사태 초기 셀프 홈트레이닝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것에 이어 가을철로 접어들며 기온이 부쩍 낮아지면서 '확준자'를 위해 시민들은 밖으로 나가고 있다.

실내체육시설이 위험하단 소식에 인근 산, 공원, 아파트 계단 등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스족, 산스족, 공스족, 계단족 등 신조어도 생겼다.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를 위해 셀프 홈트레이닝, 배달 음식 줄이기, 다이터 식단 도입,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준자'가 되기 위해 나선 것.

또 약속, 모임이 줄어들면서 식사·음주량이 줄고 오후 9시 이후의 삶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운동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추석 연휴를 다이어트의 시작으로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45)는 "추석마다 어머니 손맛에 살이 2~3㎏ 느는 건 예사였는데 이번엔 고향에 가지 않기로 하면서 차라리 다이어트를 시작하려 한다"며 "코로나19로 찐 살을 확 줄이는 기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우려도 제기했다. 실내체육시설 대신 한강공원, 여의도공원 등으로 시민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그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산악회와 골프 모임 등 야외활동 중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운동도 거리두기 준수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실내시설이 아니더라도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권고하고 있다"며 "야외라도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마스크 착용을 안 한 상태에서 비말이 전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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