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6인이 상상한 '혼란의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의 삶

[신간]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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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이환, 정소연, 배명훈, 김초엽, 이종산 소설가.(문학과지성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세계 사람들의 2020년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여전히 코로나19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백신은 나오지 않고 있고, 이 사태의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예상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다.

갑자기 찾아온 변화는 우리 삶을 뒤바꿔놓고 있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비대면 온라인 회의는 일상이 되고 있으며, 거리두기에 익숙해지고 있다.

상상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소설가들은 이런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는 코로나19 또는 그와 비슷한 '전염병'을 주제로 현재와 미래의 사회를 떠올렸다.

그들의 상상, 아니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소설가들의 생각은 SF 단편 앤솔러지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문학과지성사)에 담겼다. 소설들은 멸망, 전염, 뉴 노멀이란 챕터로 나뉘어 2편씩 묶였고, 작가들의 고민과 응원이 담긴 작가 노트도 실렸다.

© 뉴스1

책의 시작은 김초엽 작가와 듀나 작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김초엽 '최후의 라이오니'는 멸망한 문명을 탐사해 자료와 자원을 채취하는 로몬족 '나'가 거주구 3420ED를 탐색하다 만난 '잔류한 기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아가게 된다. 듀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은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낯선 행성에 뿌리 내린 인류를 보여준다.

두 번째 장에는 정소연과 김이환의 소설이 채워진다. 정소연 '미정의 상자'는 전염병으로 초토화된 수도권을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던 미정이 금속 상자를 줍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에게 익숙한 청년 주거 문제에서부터,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선명해진 계층별 생존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김이환 '그 상자'는 전염과 확진 이후의 삶을 그린다.

마지막 장에는 배명훈과 이종산의 소설이 소개된다. 새로운 관습과 질서가 자리 잡은 '뉴 노멀'의 시대, 100여년 후의 세계를 상상한다. 배명훈 '차카타파의 열망으로'는 발음하면 침이 튈 수밖에 없는 격음과 경음 일부가 없어진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격리실습 코스를 이수 중인 역사학과 대학원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종산 '벌레 폭풍'은 벌레 떼에게 바깥세상이 점령돼 모두 실내에서 노동과 생활을 해결하는 세계를 그린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분명 많은 점이 바뀌었다. 물론 이 시대가 끝나고 난 뒤,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작다. 그렇다면 우리의 코로나 시대 이후의 삶은 어떻게 형성될까. 책에 수록된 소설가들의 상상처럼 변할까? 그저 흥미로운 SF 소설이 아닌, 독자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건네는 소설들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12월31일까지의 도서 판매 수익금 5%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후원된다.

◇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 김초엽, 듀나, 배명훈, 이종산, 김이환, 정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만3000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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