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해외주식투자 열풍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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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 중국 주식 투자 열풍이, 2017년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있었다면 올해는 해외주식 열풍이 부는 것이다. ‘박스피’란 말처럼 낮은 상승률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 대비 해외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 올해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올 들어 7월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 잔고는 2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 증가했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3조6000억원에 육박해 국내 주식(3조8000억원) 순매수액에 근접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는 배경과 위험성에 대한 우려에도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 이유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 배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신규 주식계좌와 자금이 유입됐다. 주가 하락을 기회로 저금리를 이용한 대출자금 및 낮은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안전자금 등이 몰리며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까지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자산가의 경우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적용 기준이 3억으로 낮아지고 국내 주식에 대한 과세가 2023년부터 예정되며 국내 주식에 대한 세금 메리트가 떨어져 해외주식에 관심을 돌리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세금에 대한 부담이 같다면 국내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주식시장의 초우량기업을 사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세금 관련 이슈는 현재보다도 제도가 시행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인지되는 경향이 있어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우려


이런 해외주식 투자 증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은 주식 변동성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에도 노출되기 때문에 초고위험 투자대상으로 분류된다. 주식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의 손실뿐 아니라 투자한 해외주식의 화폐가치가 하락할 경우 추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주식은 다른 투자 대상 대비 변동성이 큰 투자자산이다.

최근 해외주식 투자자금 가운데 대출을 통해 조달된 자금의 비중이 높다고 분석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과 거래 시간 문제로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해외주식 투자 위험에 대한 우려로 자주 거론된다.

표=머니S 편집팀
표=머니S 편집팀


해외주식 투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관심과 투자 증가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위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라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금은 인터넷과 물류 등의 발달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정보가 오가는 시대다. 지방에 거주하는 자산가도 투자를 위해 서울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것처럼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쉽고 당연한 일이 됐다. 해외주식은 계좌개설 후 매수까지 부동산 거래보다 더 쉽게 물리적 거리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

지금은 대통합의 시대다. 기술과 자본이 앞서는 초대형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늘려가고 이러한 추세는 갈수록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런 시대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각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에 투자하는 게 국내 중·소형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정보 접근성이나 변동성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한편 이미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른 국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는 것도 자연스러우면서도 바람직한 모습이다.


증권사의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도 확대 중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권사도 이에 맞춰 보다 다양한 해외주식시장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미국 주식에 이어 올해 4월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 당시만 해도 투자자의 관심이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바오베트남’ ‘비나밀크’ 등 베트남 우량 기업에 대한 문의 및 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놀랐고 생각보다 해외주식에 대한 분석을 이미 많이 하고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베트남에 이어 10월 대만 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의 유안타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증권사로 ‘TSMC’ ‘폭스콘’ 등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대만 IT기업에 대한 해외주식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런 거래서비스 확대뿐 아니라 최근 각 증권사가 해외주식에 대한 국문 리서치 자료를 보다 많이 생산해 내며 과거와 비교해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갈수록 활성화되면서 더욱 건전하고 바람직한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주식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 필요


과거에는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거래가 가능한 시장도 제한적일 뿐 아니라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더욱 다양해지고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용이해지고 있다. 국내 주식 직·간접 투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줄어드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반대로 해외주식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에 있어서 분산은 위험을 낮추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한다면 해외주식은 아주 좋은 투자대상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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