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종원표’ 혁신경영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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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은 올해 금융권 CEO(최고경영자)의 핵심 경영키워드다. 묵은 조직·제도·풍습·방식 등을 바꿔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저마다 ‘혁신경영’을 내세운 가운데 국책은행장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눈에 띈다. 윤 행장은 ‘낙하산 논란’을 받았던 보수적인 관료 출신 이미지를 깨고 혁신적인 조직개편 실험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임원급인 홍보·브랜드본부장(1급 본부장 대우)을 모집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브랜드본부장은 홍보·공보·행사·디자인경영·사회공헌·스포츠단 운영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광고·홍보·마케팅 커뮤니케이션·언론홍보·스포츠마케팅 등 분야에서 근무 경력이 15년 이상이거나 박사학위 소지자로 근무나 연구경력이 10년 이상인 자가 모집 대상이다. 기업은행은 행내에서 2급으로 2년 이상 재직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도 지원을 받기로 했다.

앞서 윤 행장은 올 하반기 첫 인사에서 ‘원샷 인사’ 관행을 깨고 부행장 3명을 선임하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한 바 있다. 윤 행장이 취임 초 제시한 초일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달성하려면 조직개편이 시급하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이 신설한 금융그룹은 혁신금융그룹이다. 이 그룹은 ▲혁신금융부 ▲혁신투자부 ▲창업벤처지원부 ▲IBK컨설팅센터로 구성되며 미래산업과 고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창업벤처기업과 혁신기업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적극 지원한다.

변화를 강조하는 윤 행장의 조직개편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기업은행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한편 ‘보여주기식’ 행보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기업은행은 내·외부에서 발생한 갖가지 이슈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총 6000억원의 달하는 디스커버리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일부 선지급을 결정했으나 투자자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영업점 직원이 4년여에 걸쳐 가족과 친인척을 동원해 75억7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공한 ‘셀프대출’ 사태도 벌어졌다. 조직개편에 앞서 고객 신뢰 회복과 철저한 내부통제를 통한 법 준수가 절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변화에 앞장선 윤 행장의 혁신경영 실험이 통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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