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외질이 공짜?'… FA 목전에 둔 대형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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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오는 2021년 여름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오는 2021년 여름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사진=로이터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모두 마감됐다. 동시에 일부 구단들에게는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비싼 몸값과 높은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럽축구계에서 구단과 계약이 끝난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른 구단들은 이 선수들을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게 된다. 뛰어난 선수들을 '공짜'로 얻게 되는 구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대박이지만 원소속팀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상황이다. 때문에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선수의 계약기간이 1년 6개월~2년 정도 남은 시점에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내년 여름이 되면 여러 선수들이 FA가 된다. 이 중에는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한 선수들도 있고 반대로 선수 스스로 구단과의 재계약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매해 여름마다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유독 '빅 네임'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다. 불과 반년 전만 하더라도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메시는 유스 시절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고 스페인으로 와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이후 메시의 행보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734경기에 출전해 635골을 잡아내며 유럽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메시가 뛰던 기간 바르셀로나는 10번의 라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일궈냈다. 다수의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거쳤지만 메시만큼은 부동의 주전이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갈등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바르셀로나 운영진은 임금 삭감 문제와 SNS 여론 조작 사건 등이 터지며 선수단과의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충격적인 탈락, 선수 방출 과정에서 구단이 보인 태도가 더해져 메시의 마음을 떠나게 만들었다. 메시는 여름이적시장 초반 구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해 바르셀로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구단이 집요히 설득한 끝에 메시는 일단 잔류를 선택했다. 다만 메시가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뛸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내년 3월 예정된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에서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현 회장의 낙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메시의 거취는 이번 시즌 말미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운영진이 교체되고 구단이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낸다면 메시도 다시금 바르셀로나 잔류 의지를 불태울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필사적으로 메수트 외질 판매에 주력했다. /사진=로이터
아스널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필사적으로 메수트 외질 판매에 주력했다. /사진=로이터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은 이와 정반대 사례다. 2013년부터 아스널에서 뛰었던 외질은 여러 의미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이적료였던 4250만파운드(한화 약 630억원)에 아스널로 이적한 외질은 7년의 세월 동안 구단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다.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 능력은 그를 리그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만들었다.

외질의 팀 내 입지는 지난 2년 동안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전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공개적으로 외질과 갈등을 유발하며 그의 출전 시간을 제한했다. 새롭게 부임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초반에는 외질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6월 이후에는 그를 아예 전력 외로 분류했다. 현재 외질은 벤치는 고사하고 경기 명단 자체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은 적극적으로 외질을 처분하고자 한다. 35만파운드(약 5억1700만원)의 주급을 받는 외질을 내보내 절약한 임금으로 선수단 개편에 투자하고자 한다. 하지만 외질의 의사가 워낙 완고하다. 그는 이적설이 돌때마다 아스널에 남겠다는 뜻을 강력히 표출했다. 선수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니 구단 입장에서도 계약 만료 전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외질을 품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오는 2021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공산이 크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시티는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오는 2021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공산이 크다. /사진=로이터
담담하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사례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이야기다. 지난 2011년 맨시티에 입단한 아구에로는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9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0골을 넣으며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선수 리그 최다골(175골) 기록을 넘어섰다.

맨시티는 현재 점진적인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팀에 헌신했던 다비드 실바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32세인 아구에로, 35세인 페르난지뉴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구에로는 현재 고향팀인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 등과 연결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 조르지오 바이날둠(리버풀),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내년 여름이면 FA로 풀린다. 물론 아직 1년 가까운 시간이 남은 만큼 어떤 상황이든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만약 이 선수들의 재계약이 모두 불발된다면, 내년 여름이적시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흥미로운 '공짜 이적' 릴레이가 펼쳐지게 된다.


 

안경달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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