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가속페달 밟는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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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체제 전환을 계기로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가 수소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전망이다. 수소 생산과 수소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1차적인 목적이지만 관련 사업이 커지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2공장을 오는 2021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이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수소전기차 1만6000대분인 생산능력은 3만대분으로 늘어난다. 

금속분리판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해 주는 부품이다. 또 전극반응에서 생성된 물을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시키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고도화되는 철(鐵)의 수소 협력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에서도 주춧돌 역할을 한다. 회사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해 연간 35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이 중 절반만 생산해오고 있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풀캐파 조업에 들어가 자체 소비뿐 아니라 수소충전소에도 유통할 계획이다. 생산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에는 부생가스와 폐열 등 단순한 물리적 반응을 통해 수소를 생산했다면 내년에는 스팀과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및 다수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TF팀을 통해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이 같은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철강 업황이 하향세를 걷고 있는 만큼 수소 사업이 현대제철에는 희망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자동차, 조선업계 수요 부진으로 고로 부문 실적 전망은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그룹 차원의 수소경제 계획에 큰 호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이 수소경제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제철의 변화와 후속 조치에 대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 커지는 현대글로비스 영향력


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가 함께 구축한 H강동 수소충전소. /사진=머니투데이
현대글로비스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보유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시장에서는 현대글로비스를 둘러싼 사업환경이 금융위기 이후 현대차그룹이 크게 도약하던 2010년 초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사업의 발판을 오래전부터 다져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기차 및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및 관제서비스업, 고압가스 저장 및 운반업, 위험물 저장 민 운반업 등을 추가했다. 

성과는 내년부터 조금씩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나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튜브트레일러)을 이르면 내년 투입한다. 

해상에서도 현대글로비스의 '수소 유통' 역할은 이어진다. 회사는 특수 선박의 건조와 인수에 투자해 해외시장에서 액화 수소를 들여올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이 사업은 현대차가 생산하는 자동차와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를 분리해 판매하는 개념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리스 운영과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룹사 일원으로서 사업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시작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올 수 있다. 특수 선박 건조 시기 등 세부적인 계획은 미래 과제로 남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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