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하기 몰두한 공공기관들…52곳서 550만장 대량 구매

한국가스공사, 14억원 들여 56만장 구매 강원래드, 입찰공고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마스크 30만장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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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중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을 때 공공기관들은 수십억원을 들여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산하 52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74억8000여만원을 들여 550만장 가량 마스크를 구입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정부는 마스크 업계에 매점매석 금지와 가격인상 담합을 비롯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공적마스크 제도, 이른바 '마스크 5부제'까지 시행하던 시기였다.

기관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56만장 구입에 14억2000만원을 들여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랜드 10억원(29만장), 중소기업유통센터 6억8000만원(79만장), 한수원 6억8000만원(83만장) 순이었다. 52개 기관 임직원은 9만6000여명으로, 직원 1인당 평균 57매 분량의 마스크를 구입한 셈이다.

52개 기관 중 36개 기관은 수의계약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했다. 하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계약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L사와 마스크 30만장 구입에 7억2000여만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단 한 차례 입찰공고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L사는 온라인에서 마스크 판매한 이력이나 도소매 이력조차 없는 회사다. 또 KF94 규격의 시험·검사성적서를 강원랜드에 제출했지만 실상은 미인증 제품이었다.

강원랜드는 납품 수량 중 사용 수량을 제외한 전량을 계약업체 비용으로 반품 조치 후 계약을 해제했다.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올 초 6차례에 걸쳐 수의계약으로 총 79만장의 마스크를 구입했다.

이 가운데 4차례를 K업체와 5억3000만원 규모로 전체 수량의 77.5%에 해당하는 62만장을 계약했다. K업체는 공공기관과의 거래가 전무 할 뿐 아니라 지난해 마스크 제품하자로 긴급 회수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마스크 사재기도 문제이지만,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마스크 구입과정에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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