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1억원 낮춘 '강남 급매물' 등장… 서울 집값 이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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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지난달까지 지속 감소해 공급난과 가격급등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사진=뉴스1
정부의 대출·세금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발 경기침체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 집값에 하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강남에선 1억원 이상 값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다.

20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1283건으로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5일 3만6987건 대비 4296건(11.6%)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 부동산사이트 등록매물 중에 중복매물을 제외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지난달까지 지속 감소해 공급난과 가격급등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달 5~19일 매물수를 구별로 보면 노원구(2738건→3132건) 강남구(3283건→3670건) 서초구(3227건→3595건) 도봉구(1136건→1392건) 성북구(1694건→1945건) 양천구(1593건→1838건) 송파구(2348건→2588건) 등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 지역들이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내년 더 강화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택 보유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서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93.2를 기록, 4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왔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주 85.9까지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마이너스(-) 0.01%를 기록해 18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1% 상승권에 있다.

호가를 확 낮춘 급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예정 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최근 22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직전 최고 호가(23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76㎡가 20억9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직전 호가(22억50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내년에는 부동산 보유세 증가와 6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상승으로 주택 매도 움직임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급증해 집값 하락을 방어하고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월부터 감소했지만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중저가 단지나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가 있어 당분간 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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