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통큰 ‘10조 투자’… ‘승부사’ 최태원의 반도체 뚝심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한번 통큰 결단을 내렸다. 그룹의 핵심이자 미래먹거리사업인 반도체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뤄진 통큰 결단이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승부사로서의 기질이 어김없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90억달러(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가 고객, 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낸드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부문에서는 세계 2위지만, 낸드 부문에서는 4~5위에 그쳐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저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0조원이 넘는 인수금액은 국내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로 단숨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 회장의 승부수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한만한 투자행보를 보여왔다. 2012년 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를 인수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의 효자계열사이자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반열에 올려놨다.

2015년에는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계획을 내놨고 2017년에는 낸드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에 4조원대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무려 120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배경에도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최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텔 낸드부문 인수를 발판 삼아 ‘기업가치 100조원’의 비전 달성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D램 사업만큼 낸드 사업이 성장한다면 기업가치 100조원이라는 SK하이닉스의 목표 달성은 반드시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602.59상승 49.0918:03 11/23
  • 코스닥 : 873.29상승 3.1118:03 11/23
  • 원달러 : 1110.40하락 3.918:03 11/23
  • 두바이유 : 44.96상승 0.7618:03 11/23
  • 금 : 44.19상승 0.1918:03 11/2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