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 특수 잡아라"… 화장품업계 사활 건 총력전

머니S 김경은 기자|조회수 : 1,757|입력 : 2020.10.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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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19일 서울 주요 도심 대형 전광판을 통해 광군제 참여를 알렸다.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업계가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포부다.

광군제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매년 11월11일 여는 최대 쇼핑 축제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최대 대목으로도 꼽힌다. 매년 광군제에 참여한 기업들은 단일 브랜드로만 하루에 억대 매출을 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광군제 국내 뷰티 기업 기준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과 대비해서도 62% 성장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제품인 '후'의 경우 티몰 판매액이 4억3400만 위안(약 72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도 광군제를 앞두고 준비에 분주하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애경산업 등은 행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 마케팅 기업 및 인플루언서(왕홍)과 협업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관련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브랜드 별로 광군제를 겨냥한 특별 기획 세트를 선보이고 인기 왕홍을 내세운 티몰 라이브 생방송 중계를 통해 주력 제품 소개에 나선다.

우선 티몰에서 브랜드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수려한 ▲더페이스샵 등을 중심으로 이달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후는 이번 광군제 대표 기대주다. 특히 주력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21일 예약판매 개시일부터 높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CNP도 인기 제품인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가 출시 이래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군제 특별 에디션이나 한정판도 준비됐다. ▲숨의 ‘워터풀 라인’과 ‘시크리타 에센스 인어공주 에디션’ ▲오휘의 ‘더 퍼스트 제너츄어’ ▲수려한 ‘진생 에센스’▲VDL의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등이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애경산업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와 K-아몬드의 대표 길림양행 HBAF의 ‘허니버터 아몬드’가 만났다. /사진=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설화수 ▲헤라 ▲마몽드 ▲려 ▲아이오페 등 5가지 브랜드로 광군제에 나선다. 각 브랜드별 중국 모델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라이브 방송을 하고 할인, 증정품 제공 등 이벤트도 벌인다.

대표 제품인 설화수의 경우 '영원한 아름 다움의 비밀'이라는 광군제 테마를 정하고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중국 내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에 주력한다. 중국 대표적인 소셜 앱인 샤오홍수, 도우인, 웨이보를 중심으로 숏 비디오를 통한 캠페인을 전개, 이를 통해 티몰 트래픽을 제고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 루나 롱 래스팅 팁 컨실러 등 주요제품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왕홍은 물론 애경산업 직원도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이 준비돼 있다.

애경산업은 광군제 전용 기획 세트 및 컬래버레이션 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표 상품은 이날 출시된 AGE 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의 허니버터아몬드 에디션 기획세트다. 허니버터아몬드는 티몰 견과류부문 2위 업체로 중국에서 사랑받는 K뷰티와 K아몬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광군제를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공들여 준비한 만큼 사상 최대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