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왜 낮은가 했더니… 몰아주고 끼워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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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퇴직연금 가입회사 중 대출을 끼고 있는 사업장 비중이 50.2%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퇴직연금 가입회사 중 대출을 끼고 있는 사업장 비중이 50.2%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회사들이 직장인의 대표 노후자금으로 불리는 퇴직연금을 끼워팔기, 계열사 몰아주기 영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가 변칙적으로 퇴직연금 가입 유치에 열을 올리는 반면 수익률 개선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퇴직연금 가입회사 중 대출을 끼고 있는 사업장 비중이 50.2%로 집계됐다. 특히 국책은행은 시중은행 41.2%에 비해 높은 비중(68.9%)을 차지했다.

은행권은 증권회사나 보험회사보다 대체로 수익률이 낮지만 점유율은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품경쟁력보다는 기업대출 영업망에 의존한 끼워팔기가 만연하다는 의심을 받았다.

국내 퇴직연금 운용관리 시장은 연간수익률은 물론 장기수익률도 통상 1~3%대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운용관리회사 42개사 중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의 수익률은 각각 31위, 40위에 그쳤다.

또 자사 계열사 퇴직연금 운용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는 현대차증권과 삼성생명으로 나타났다. 연금급여액을 미리 확정하는 확정급여(DB)형 적립금의 87.5%와 61.7%가 계열사 가입분이다.

확정기여(DC)형은 각각 49.5%, 12.9%다. 반면 직원 개인이 선택해 별도로 가입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계열사 직원 유치 실적은 0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업계 자율결의로 계열사 몰아주기를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별도의 제재는 없는 상태다.

윤 위원장은 "민간 퇴직연금 운용사들이 일단 가입만 시키면 가둬놓은 물고기나 다름없는 퇴직연금시장 현실에 안주해 변칙적으로 가입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수익률 개선 경쟁에는 하나같이 성과가 없는 상태"라며 "금융당국이 관심을 갖고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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