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독감백신 사망자 '24명'… 유정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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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자 원료인 '유정란'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와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를 넣어 배양하는 유정란 속의 독소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당국과 백신업계는 유정란의 문제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주장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게 "백신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정란 속 톡신이나 균이 자가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1900만 도즈(1회 접종분)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와 상온 노출 등 관리 부실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포배양 백신도 사망… 유정란 문제 가능성 적어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유정란 방식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독감백신은 유정란과 세포배양 방식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되는데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도 있기 때문.

사망자가 발생한 독감백신은 21일 기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III테트라' 2건과 '보령플루V테트라' 1건,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 2건,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2건, LG화학 '플루플러스 테트라' 1건,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 1건이다.

이 중 세포배양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GC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LG화학·GSK·사노피아벤티스는 유정란으로 백신을 생산한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21일까지 GSK와 사노피아벤티스의 유정란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유정란으로 보긴 어렵다"며 "유정란 독감백신은 1930년대 처음 도입돼 지금까지 사용하는 방식으로 도입 시기가 오래된 만큼 생산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제품 다 검사하면 접종 시기 놓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만 검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조달 물량 1900만 도즈를 대상으로 모두 샘플링 검사를 하면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다는 이유에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2월 그해에 유행할 바이러스 균주를 발표하고 각 제조사는 3월에 균주를 이용한 백신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4~5월쯤 제조된 백신의 품질관리를 위해 국제표준품이 각 제조사로 공급된다. 식약처는 6~7월쯤 독감백신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8월 말 승인을 받으면 업체가 전국에 유통한다. 9월 말 시작되는 백신접종시기를 지키기 위해서다.

백신업체 관계자는 "1900만 도즈의 제품을 모두 검사하면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칠 뿐더러 전세계 어디도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백신 제품이나 독성 문제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무기록 조사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찾고 인과관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부검까지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감으로 인해 1년에 3000여명이 사망한다.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건강상태가 좋을 때 맞고 장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분산해 날짜를 여유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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