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국내 제품만 발생했다… 외국산 찾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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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스1 공정식 기자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스1 공정식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잇따르자 소비자들이 백신 제조사와 종류를 확인하고 접종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사망 사례를 일으킨 독감백신은 제조사, 제조번호, 국가조달백신, 유료백신 등이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국내 생산 제품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23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5명에 이른다. 사망자 모두 제조사, 제조번호가 모두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품명이나 로트번호나 의료기관, 기저질환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구조적인 오류나 결함으로 생기는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사례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후 사망에 이르게 한 백신은 모두 국내사가 제조한 제품이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 독감백신 유통중인 백신의 제조사는 총 10곳. 국내사 8곳, 외국계 제약사 2곳이다. 이중 질병청이 지난 22일 오후 3시에 공개한 백신 현황에 나온 사망 사례에 나온 제조사들은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한국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5곳이다.

이번 독감 백신 사망 사태에서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GSK가 완제품 상태로 수입해 온 백신에서는 사망사례가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 국내사 중에선 동아ST가 유일하다. 단 사노피의 원료을 수입해 제조하는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도 있다.

무조건 외국산 백신이 국산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외국산 제품에서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외국산 독감 균주를 사용하는 국산 독감백신에서도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백신 종류를 따져가며 접종하려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국가조달백신(무료)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오자 이 같은 현상은 심해졌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GSK 독감백신 어디서 맞을 수있나요?", "사노피 독감백신 접종처좀 알려주세요" 등 백신 제조사와 종류를 따져가며 파악하고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주민 최씨(32)는 "병원에 백신 종류에 대해 일일히 전화하고 있다"며 "원인을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에 더 두렵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않아 오로지 백신의 문제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망에 이른 독감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서 이상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같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별다른 문제가 없어 어떤 독성물질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사망원인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의료계도 단순히 백신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윤철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그동안의 사례에서 독감백신은 안전하다는 게 정론이었다"며 "일각에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지만 지금으로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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