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튜브가 떴다] 신한은행 "맛집 탐방 어디로 가세요"

'유튜브' 맛슐랭부터 재테크 강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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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전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튜브에 금융권이 흠뻑 빠졌다. 유튜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영상으로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키워드를 검색하는 포털기능을 갖췄다. 유튜브를 통한 새 인맥 쌓기는 고객관리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효과가 크다. 특히 젊은층을 유입시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채널로 꼽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자처한 금융권의 '금(金)튜브'를 소개한다.
(왼쪽부터) 신한은행 SNS팀 박성용 대리, 유희망 주임, 정유연 대리, 이정은 랩장, 이서현 대리, 오종환 과장, 장은석 차장/사진=장동규 기자
(왼쪽부터) 신한은행 SNS팀 박성용 대리, 유희망 주임, 정유연 대리, 이정은 랩장, 이서현 대리, 오종환 과장, 장은석 차장/사진=장동규 기자
“차장님, 제가 삼행시를 지었어요.”
“싸! 싸~아(쌓)인 게 많아요.”
“대! 대드는 건 아니고요. 회식자리니까 편하게 말할게요.”
“기!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저 소주 한 병 시켜주세요.”(웃음)


평일 저녁 마포구 망원동 한 곱창집에서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A차장과 B대리.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보글보글 끓는 곱창전골을 소개한다. 이 영상은 ‘먹방 유튜브’가 아닌 신한은행 유튜브 ‘싸대기’의 한 장면이다.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싸대기는 ‘싸고 대박 기가 막힌 맛집’을 탐방하는 유튜브 콘텐츠다.



은행원이 추천하는 ‘맛슐랭’ 인기몰이


신한은행 브랜드전략부 SNS팀은 전국 870여개 영업점 1만4000명의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에 직접 찾아가 맛깔나는 음식표현으로 구독자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싸대기는 2명의 신한은행 직원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7500원을 기준으로 선정된 식당에 찾아가 직접 식사를 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블로그 등에 나온 적 없는 숨은 맛집을 알려주고 맛있게 먹는 팁까지 소개해 재미를 더한다. 10월21일 기준 총 23개의 영상이 업로드됐고 각 영상마다 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신한은행 유튜브 썸네일/자료=신한은행
신한은행 유튜브 썸네일/자료=신한은행
최근 업로드된 ‘23회 회식특집 2편’ 곱창집 영상은 “완전 취향저격” “비주얼 대박” “나중에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등 1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조회수 10만회를 기록한 ‘6편 낙지볶음 맛집’ 영상은 “가성비 대박” “신한은행 직원들의 추천에 신뢰가 갑니다” 등 댓글이 230개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가 알려지면서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도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지역 소상공인을 찾는 캠페인을 진행해주시는 자상한 신한은행에 감사드린다”는 댓글을 게시했다.

이정은 신한은행 SNS랩 팀장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은행 미션에 발맞춰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고 찾아온 손님이 늘고 가게 매출이 증가해 사장님의 만족도 높다. 구독자·손님·사장님이 모두가 행복한 ‘신한 맛슐랭’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개설한 신한은행 유튜브는 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담인원 6명이 배정돼 독립부서로 모습을 갖췄다. 은행 광고팀이 다른 업무와 함께 관리하던 유튜브 인력엔 방송작가 출신 랩장과 광고기획자(AE) 출신 차장 등을 기용해 전문성을 갖췄다.

유튜브 이미지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지친 고객에게 보다 편하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는 ‘펀(FUN)한 뱅크’로 개편했다. ‘친한은행’ 콘텐츠는 딱딱하고 어려운 금융용어를 은행권 이모와 삼촌이 미취학 아동에게 소개하는 콘셉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펀한 은행’ 재미있는 금융교육 채널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린이의 금융교육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친한은행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행원이 직접 나서 수표·통장·현금자동입출금기(ATM)·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등 어려운 금융용어를 미션을 통해 소개한다. 이솝우화 등 비유를 통해 설명하려고 하지만 끝내 잘 이해시키지 못해 쩔쩔 매는 모습이 재미 요소다.

실제 친한은행 6편 ‘수표’는 남부터미널 기업금융센터에서 근무하는 이현주 대리가 6살 어린이 세준에게 금융용어를 설명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 대리의 ‘수표’ 설명에 ‘슈퍼’로 대답하는 세준이의 모습은 구독자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신한은행 SNS랩팀 박성용 대리, 유희망 대리, 이서현 대리, 이정은 랩장, 장은석 차장, 오종환 과장, 정유연 대리/사진=장동규 기자
신한은행 SNS랩팀 박성용 대리, 유희망 대리, 이서현 대리, 이정은 랩장, 장은석 차장, 오종환 과장, 정유연 대리/사진=장동규 기자
장은석 SNS랩팀 차장은 “친한은행은 전국 맘카페에 입소문이 나면서 코로나에 온라인 교육을 듣는 어린이에게 안성맞춤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아이들이 혼자서 지루해하지 영상을 끝까지 본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 4월 개편 이후 3만명에서 11만7000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경제·부동산 콘텐츠인 ‘천기누쏠(SOL)’을 강화할 방침이다. 천기누쏠은 신한은행의 재무설계·재테크 전문가들이 나서 투자·부동산·세무·재테크 등 돈을 부르는 비법을 소개한다.

지난 천기누쏠 1편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벌어지는 일’은 한범호 투자자산전략부 차장이 오는 11월3일 미 대선 후 금융시장을 조명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경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불복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미국 정치적 리더십의 공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을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성용 SNS랩팀 대리는 “유튜브에서 ‘투자’ ‘재테크’를 검색하면 검증되지 않은 가짜정보들이 넘쳐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투자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십년째 자산관리 현장에서 근무한 전문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알려주는 믿음직한 ‘투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SNS랩팀은 천기누쏠의 라이브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정보 세미나를 유튜브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의자와 구독자가 실시간 소통하며 궁금점을 해소할 수 있어 장점이다.

또한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열기를 이어 전·현직 야구선수와 함께하는 ‘기부챌린지’도 계획 중이다. KBO 공식 후원사인 신한은행은 올스타 투표기간 적립된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은 SNS랩장은 “무관중 경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 야구 전설들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기부 챌린지를 통해 구독자의 눈과 귀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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