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여전히 숨바꼭질…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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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정직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과 일각에 따르면 2017년 쿠팡 전 고위관계자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자주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정직.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라는 뜻을 가진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리더에게 있어 정직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이커머스 선두주자인 쿠팡이 보여준 모습은 정직과 거리가 멀었다. 

쿠팡칠곡물류센터에서 27살 청년이 숨졌다. 과로사로 추정된다. 평소 지병이 없던 이 청년은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물류센터에서 ‘스파이더’라는 역할을 담당했다. 물류센터에서 토트(박스) 등 부자재를 적절한 곳에 옮기고 피커(Picker·주문 내역이 적힌 송장을 통해 창고에 가서 제품을 가져오고 포장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부족한 재료를 보충하는 등 출고 파트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청년은 자신의 업무 외에도 물류센터 관리자가 시키는 일을 모두 이행했다.

청년 사망 이후 쿠팡은 며칠 간 “(고인이) 포장 지원 업무만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 52시간제를 지켰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유가족과 동료들의 증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재발방지 대책도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치권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대표를 신청했다. 업무 강도 및 내부의 문제를 본사가 관리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증인석에 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쿠팡 대관(정부기관 업무) 팀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지난 4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5명을 대관 팀에 영입한 바 있다.

쿠팡 수장은 정직이 필요한 순간 입을 다물고 권력으로 대응했다. 과연 그의 리더십 속에는 정직함이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28일 "쿠팡 자체가 정직하지 않은 이미지가 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7일 물류센터 일용직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 자사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이 주당 55.8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에 근무시간은 평균 44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인이 근무했던 7층은 작업대 수와 취급 무게, 포장재 사용량이 낮아 업무 강도가 가장 낮은 층이라고 밝혔다.

물류센터 사망 사건에 뒤늦게 해명한 쿠팡.

하지만 여전히 재발방지 대책은 없었다.

쿠팡 물류센터의 비극에 전국민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 대표의 리더십이 쿠팡 이미지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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