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독감백신 “안 맞아도 된다”… 갑론을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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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민석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민석 기자
전국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가 25번째 발생하면서 독감백신 효용성을 두고 업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우려된다며 독감백신 접종을 권했지만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독감백신을 맞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견을 내놨다. 왜일까.

의료계 일각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더라도 트윈데믹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독감백신 관련 백색입자·상온노출 등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는 데다 백신만으론 바이러스를 완벽히 막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피접종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독감백신 접종보다 개인위생 강화가 더 효과적인 감염병 통제 방안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독감의 주 감염경로는 학교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독감을 옮아 가족들을 전염시키는데 올 초 비대면 수업하면서 2월~3월 독감 유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의학논문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김홍빈 감염내과 교수·이현주 소아청소년과 교수·이희영 임상예방의학센터 교수)은 방역수칙이 독감 유행을 억제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3년 치 자료를 활용했다. 조사결과 2019~2020절기 독감 유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0주간 지속돼 지난 유행 대비 6~12주 짧아졌다. 방역·위생관리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161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해 지난 2년 동기간 대비 최대 96.2% 줄었다.

김홍빈 교수는 “백신 접종이 독감을 방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며 “개인위생 수칙 등 공중보건학적 전략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방역당국 역시 하반기 독감 유행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상반기 중에 남반구의 주요 국가에서 독감 유행이 매우 드물었던 점을 미뤄보건대 북반구에서도 거리두기 등 노력으로 예년보다 빈번치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감백신 접종이 이번 가을·겨울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효과적인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며 “일부 독감백신을 두고 이상반응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연관성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독감백신 접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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