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택배 분류인력 투입약속 지켜라"(종합)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연락도 무시로 일관" 우정본부 "물량 많은 화요일마다 260명 투입중" 반박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회원들이 '분류인력 투입 합의 파기, 우정사업본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우정사업본부에 분류인력 투입 약속의 이행 촉구와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 문제를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20.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의 과로사에 책임을 지고 물류인력을 4000여명을 투입하겠다고 전날(22일) 밝힌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에서도 분류인력을 추가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9월 분류작업과 복지개선에 수십억원을 배정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노동자들에 따르면 실제 노동현장에서는 합의내용이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기존 합의대로 분류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해달라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2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추석을 앞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위원회와 택배노조는 추석기간 동안 한시적 분류인력을 투입할 것을 촉구했고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에 17억6000만원을 들여 일평균 약 3000명의 분류작업인원을 배치하고, 복지향상에 18억2000만원을 투입하겠다는 홍보를 벌였지만 현장에서는 눈에 띠는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며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전국에서는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희망도 보이지 않았으며 노조가 우정사업본부의 예산집행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맹점을 악용해 공수표만 남발하고 아무런 실행도 하지 않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산 및 인력 투입 여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도한 수 차례의 연락도 무시로 일관한 채 그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국면만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태도에서 비롯된 낯간지러운 꼼수를 부리다가 덜컥 덜미가 잡힌 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전날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책임을 지고 300억원을 들여 4000여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의 발표는) 코로나로 올 한해 유독 힘들고 지친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 국민의 성원으로 만들어준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며 "국가공공기관으로서 택배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가도 모자랄 우정사업본부는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이라는 전 사회적인 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평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CJ발표는 장기간 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우정사업본부에서 택배 분류인력은 0명이며 (하루 평균) 3~4시간동안 (분류작업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진 수석부위원장은 "택배시장은 대전환시기에 와 있다"며 "CJ대한통운이 어제 발표한 내용은 택배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의 한복판에 왔음을 나타낼 수 있다"며 추석 때 합의했던 분류인력 추가투입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분류인력 추가투입과 함께 우정사업본부에서 물량통제정책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은 일이 과부하되고 자회사 소속이며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노동자들은 일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추석명절기간동안 관서별로 단기인력 3250명이 투입됐고 내근직과 자원봉사자를 합쳐 2093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절 이후 기간에는 5억9600만원을 추가로 배정해 10월 중 물량이 많은 화요일마다 평균 260명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1~12월 동안에는 물량 증가가 예상돼 화요일 이외에도 약 140명을 추가 인력으로 투입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해당 내용을 본부에 한달동안 계속 요구했지만 현재까지도 따로 고지받지 못했으며 현장에서 확인되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도 분류인력을 추가로 요구했는데 공통적으로 본부에서 온 답변은 추석 이후 예산이 소진됐다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0%
  • 코스피 : 2616.25상승 13.6610:29 11/24
  • 코스닥 : 868.98하락 4.3110:29 11/24
  • 원달러 : 1111.50상승 1.110:29 11/24
  • 두바이유 : 46.06상승 1.110:29 11/24
  • 금 : 45.61상승 1.4210:29 11/2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