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여자" 음해… 조혜연 9단 1년간 스토킹한 40대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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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이 자신을 약 1년 동안 스토킹한 남성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지난 4월 심경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페이스북 캡처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을 스토킹해 온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허경호)는 지난 23일 조혜연 9단을 1년 동안 스토킹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구속기소된 A씨(48)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나와 결혼할 사이", "보고싶다"… 욕설도 수차례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간 조씨를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운영하는 바둑학원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학원 외벽에 "사랑한다" 등의 글과 욕설을 수차례 적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올해 4월 사흘 연속으로 학원을 찾아와 “(조씨가) 나와 결혼할 사이다”라고 소리를 지르고 건물 외벽에 ‘음란한 여자’ 등의 글을 적는 등 조씨를 괴롭혔다. 조씨의 바둑대회 우승 소식을 알리는 인터넷 뉴스 기사에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등 협박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검찰은 A씨에게 업무방해, 모욕, 협박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법정에서 작년 10월경 건물 외벽에 ‘보고 싶다’고 쓴 재물 손괴 혐의를 제외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으며 건물 외벽에 쓰인 문장들의 필체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들어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리적 충격과 함께 형사사법 절차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느껴 사설 경호원을 고용할 정도로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안 좋다”며 “다만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기록이 있고 일부 범행은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 9단 "가해자 피해, 결코 합의할 수 없는 수준" 


앞서 조혜연 9단은 지난 4월 이 남성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조혜연 9단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말도 못하게 무서웠다"며 "법원이 영장 발부한 것을 보고 저는 '다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고 썼다.

조 9단은 "스토커는 작년 4월부터 바둑 아카데미 계단을 뛰어서 올라와 2층 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항상 대치해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걸어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가해자가 1년간 제게 끼친 피해는 결코 합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가 엄벌을 받는다 해도 제 어린 학생들은 이 사건을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속히 스토킹 방지 법안을 발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9단은 "청원에 동의해주신 8000여 국민 여러분과 모든 이웃 여러분 덕분"이라며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로 솟구쳐 오른 기분"이라고 썼다. 조 9단은 자신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온 해당 남성을 처벌해 달라며 국민 청원 게시판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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