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자”…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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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에서 신경영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되고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나부터 바꾸자.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로 삼성 임원 200여명을 소집해 남긴 ‘신경영 선언’의 일부다.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삼성의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내린 불호령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발언을 계끼로 뼈를 깎는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모두 삼성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회장 취임사에서도 이 회장은 “삼성은 이미 한 개인이나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민적 기업이 되었다”면서 “삼성이 지금까지 쌓아 온 훌륭한 전통과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988년 3월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 2창업 선언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공존공영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어깨를 겨루게 됐고 이런 놀라운 성장에 삼성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며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거울로 삼아 삼성의 위대한 내일을 설계하자”고 당부했다.

1988년 8월 임원회의에서는 “삼성의 업종은 거의 세계 중하급”이라며 “삼성은 항상 제일주의를 지켜 왔으나 이것은 순전히 국내판으로 잘 분석해 보면 실제는 1등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착각에 있다”고 위기의식을 고취했다.

세계 1등의 기반을 마련한 휴대폰과 관련해서는 “품질에 신경을 쓰라”며 “비싼 휴대폰, 고장나면 누가 사겠나.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 전화기를 중시해야 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주문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해선 “언제까지 그들(미국, 일본)의 기술 속국이어야 하겠나”며 “기술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일, 삼성이 나서야한다. 제 사재를 보태겠다”며 국산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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