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병상일지] 6년 동안 두 차례 모습 드러내… 상태는 '무의식 자가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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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장기투병 끝에 25일 타계했다. 향년 78세. /사진=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장기투병 끝에 25일 타계했다. 향년 78세. /사진=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장기투병 끝에 25일 타계했다. 향년 78세. 2014년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6년 간 이 회장의 병상일지를 살펴봤다.



심근경색증으로 병상서 6년 '무의식 자가호흡 상태'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한남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졌다. 당시 이 회장은 저녁식사 후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고 소화제를 복용했다가 1~2시간만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이 회장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는 심장이 한차례 멈췄거나 멈출 위기였다는 것. 이어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혈관을 넓혀 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이후에도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던 이 회장은 입원 9일 만에야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 VIP 병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6년간 이 회장의 구체적인 병세는 공개된 바 없다. 최근까지도 그는 무의식이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도움을 받지않고 자가호흡이 가능한 상태 정도로만 알려졌다. 또 접촉과 소리 등에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가 공개한 한 일화로는 지난 2014년 5월25일 가족들이 병실에 모여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시청하던 중 이승엽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홈런을 터뜨려 TV진행자가 소리를 높이자 이 회장은 눈을 한 차례 크게 떴다.

병상에서의 6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 1월에는 외부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복도를 산책하거나 마사지, 자극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건희 병상일지] 6년 동안 두 차례 모습 드러내… 상태는 '무의식 자가호흡'



2016년 모습 드러낸 이건희 회장… 애니메이션 시청도


쓰러진 이후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탓에 이 회장을 둘러싼 위독설도 수차례 제기됐다. 이후 2016년 한 매체를 통해 이 회장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더팩트'는 지난 2016년 6월 이 회장이 병상에서 자가 호흡을 하는 모습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매체는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 및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TV조선' 탐사 보도팀 '세븐'도 이 회장의 병상 모습이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흐릿한 영상 속에는 멀찍이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침대에 기대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다. 또 이 인물이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TV조선은 이 회장이 시청한 영상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목소리의 형태’라고 전했다.

외신들도 이 회장의 타계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사진은 뉴욕타임스.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외신들도 이 회장의 타계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사진은 뉴욕타임스.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국내외 애도 물결… 민주당 "한국 경제성장의 주춧돌" 


이 회장은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타계했다. 장례는 삼성과 유족들의 결정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내외에서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여야 정치권은 조문 등 향후 입장을 놓고 긴급히 논의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 회장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조문을 표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말했으며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평가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가족이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조문과 조화도 사양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문 여부는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도 이 회장의 타계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미국 외신매체 뉴욕타임스는 이날 속보로 이 회장의 타계 사실을 보도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삼성을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반도체의 세계적인 거물로 만든 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서구 사람들은 삼성그룹을 할인점에서 파는 값싼 텔레비전과 믿을 수 없는 전자렌지를 만드는 업체로만 알고 있었다"며 "오늘날 삼성전자는 한국경제의 주춧돌이자 연구개발(R&D)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업 지출원"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이 회장에 대해 "소년시절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다. 지난 1965년 와세다대를 졸업했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자동차 등 부채산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반도체 등 성장을 전망한 사업에는 거액을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삼성그룹을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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