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논란'… 그래도 접종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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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만 62~69세 사이의 무료독감 예방접종도 당초 계획대로 오늘(26일)부터 시작됐다.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백신으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의사들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독감백신 접종을 유지하는 게 이익이 크다고 조언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백신접종 후 사망 등 이상 반응의 신고 통계를 하루마다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하루마다 사망자 숫자가 중계되면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에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특히 계절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비해 이익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26건의 사망사례를 분석할 결과 시간적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또는 부검결과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지속하기로 했다.

실제로 질병청에 따르면 2019∼2020 절기(2019년 7월∼2020년 4월) 기준으로 사망하기 일주일 이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록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이었다. 당시 전체 노인 접종자는 약 668만명 중 0.02%에 해당하며 인구 10만명 당 20명에 준하는 수치다. 미국의 경우도 예방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이다. 미국과 한국 모두 인과관계없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발생해온 수준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도 독감백신은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독감 백신 접종을 안할 경우 고령자에게서 더 큰 사망 피해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독감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근거없는 포비아로 접종 자체를 안 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된다는 의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사망 사례의 진단은 독감백신 접종이 열악한 환경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자들에게 접종하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백신접종 후 사망사례 신고가 늘면서 집계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며 "독감 백신 접종을 고령자에게서 안한다면 더 큰 사망자 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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