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구하라 친모사건… "유산만 챙긴 생모 평생 죄책감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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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사망하자 28년 만에 나타난 생모가 보험금과 전세금 등 억대 유산을 받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딸이 사망하자 28년 만에 나타난 생모가 보험금과 전세금 등 억대 유산을 받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딸이 사망하자 28년 만에 나타난 생모가 보험금과 전세금 등 억대 유산을 받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생모는 심지어 그동안 딸을 보살핀 계모와 이복동생이 병원비를 고인의 돈으로 지불했다며 절도 혐의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소송에 휘말린 계모와 이복동생은 생모가 "추모나 애도, 감사 표현도 전혀 없고 돈 얘기부터 직설적으로 하신 분이다"며 비판했다.

위암 진단을 받고 지난 2월 숨진 김모(29)씨의 이복동생 A씨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언니가 생전에 장례식장에 친모 측을 부르는 것도 원치 않아 했을뿐더러 예의상 부르려고 연락이라도 하려고 보니까 휴대폰에 번호도 없더라"고 전했다. 생모는 김씨가 태어난 후 1년 조금 넘는 기간을 제외하면 연락 한번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장례식장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생모는 상을 다 치른 후에야 계모에게 연락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생모는 "자기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데다 본인이 생모니까 언니의 상속 재산에 대해서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생모는 본인이 단독 상속자인 사실을 알고 사망보험금과 퇴직금, 김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5000만 원을 가져갔다.

생전에 김씨는 본인이 사망하면 생모에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수익자 변경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김씨가 사망하자 생모는 계모와 이복동생 A씨를 상대로 딸 김씨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이들이 딸의 계좌에서 결제한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가 자신의 재산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희 집도 부유한 형편이 아니고 어머니도 1년 동안 언니 간병하느라 수입이 없었다"며 "제 앞으로 카드론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가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간 것이기 때문에 장례는 치러야겠고 납골당도 해야하니 언니 암 진단비에서 나왔던 돈을 사용한 것이다"고 전했다.

결국 재판부는 2차례 조정기일을 열고 생모가 계모에게 전세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재판을 마무리했다. A씨는 생모를 향해 "저희 어머니랑 언니한테 고맙다고 한 말씀 안 하신 점, 평생 죄책감 가지시면서 떳떳하게는 못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연
이나연 lny6401@mt.co.kr  | twitter facebook

온라인뉴스팀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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