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피격 공무원 형 “힘겹게 수색 중단 요청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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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 21일 실종 해역인 소연평도로 가기 위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연평도 인근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 21일 실종 해역인 소연평도로 가기 위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연평도 근해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47)의 형 이래진씨(55)가 “해경에 동생의 수색중단 요청을 해야 할 듯하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 힘들고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할 듯하다”며 “최근 서해 바다에 불법 중국어선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시작되는 서해5도민들의 생계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 닻 자망, 안강망 등 어민들의 고충이 예상될 듯하여 며칠 고민을 엄청나게 하다가 제수씨와 조카에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해경과 해군함정의 장병들도 추운 겨울과 기상이 안 좋아지면 모두가 고생할 것도 생각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무거운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의 수색도 좋지만, 국가와 어민들의 생계 또한 소중함을 알기에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계 임무로 전환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불철주야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서해어업관리단 해경 해군 수색세력에 깊은 감사와 노고에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린다”며 “무거운 마음이지만 동생도 그래 주길 바랄 것”이란 말로 글을 맺었다.

이래진씨는 다음달 2일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 28일 오후 1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상소문’을 고영호 청와대 행정관에 전달했다. 상소문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김홍희 해경청장,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사건 해결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명일
김명일 terry@mt.co.kr  | twitter facebook

김명일 온라인뉴스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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