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의료기기 만들고 드론 띄운다고?"

먹거리 사라진 주택시장… 대안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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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미래먹거리 확보에 한창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건설업계가 미래먹거리 확보에 한창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극복과 미래먹거리 확보는 최근 경영의 키워드다. 계속되는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건설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변화가 빠르고 변수가 가득한 경영환경에서 그동안 건설업계의 먹거리를 책임진 국내 주택사업과 중동 등 기존 해외수주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주요 건설업체가 주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사업과 이종산업까지 과감하게 진출하며 과감한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르락내리락… 변수 많은 해외수주



그동안 건설업계는 국내 주택사업과 더불어 중동 등 해외수주를 통해 실적을 쌓았다. 해외수주는 대체로 규모가 큰 만큼 수주에 성공하면 확실한 실적이 보장되지만 국제유가 변동이나 내전·테러 등 변수가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발주처가 산유국인 만큼 사업 과정에서 눈치를 보는 일도 허다해 까다로운 먹거리로 지목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쳐 현지 파견 근로자가 피해를 입는 등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기존 해외수주를 통한 먹거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는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수주 건수가 줄고 기대했던 실적인 300억달러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해 성적에 비해 얼마나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23억달러에 그쳐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12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8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66억달러)보다 약 12% 증가했지만 수주 건수는 지난해보다 74건(15%) 줄어든 413건이다.

지역별로는 텃밭인 중동이 8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동 수주는 전년 대비 98% 가까이 늘어 지난해 수주금액(48억달러)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아시아 지역 수주금액은 79억달러로 지난해(125억달러)보다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이밖에 ▲유럽 6억달러 ▲아프리카 6억달러 ▲태평양·북미 5억달러 ▲중남미 3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업체별 수주금액은 삼성물산이 37억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엔지니어링 36억달러 ▲GS건설 29억달러 ▲현대건설 20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 15억달러 등의 순이다.

연초만 해도 기저 효과 등으로 수주금액 증가폭이 80% 이상 기록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발주가 늦어지면서 수주 증가폭이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부진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연간 해외수주 성적의 흥행 기준으로 꼽히는 300억달러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과감한 체질개선 속도



국내 주택사업 역시 가시밭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분양일정을 잡는 데 애를 먹었지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재개발·재건축(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10월 기준)을 넘기며 나름 선방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 4조4491억원 ▲롯데건설 2조4415억원 ▲포스코건설 2조1310억원 ▲GS건설 1조8969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782억원 ▲ 대림산업 1조1356억원 ▲삼성물산 1조487억원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발주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대규모 재개발사업 등으로 수주에 숨통이 트였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갈수록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택사업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

코로나19 장기화로 당분간 해외수주에서 큰 성과를 내거나 기존 성적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 강화로 주택사업 추진에도 변수가 한 가득이다. 최근 건설업계가 과감한 투자로 앞다퉈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핵심은 ‘기존사업과의 연계성’ ‘이종사업 진출을 통한 시너지’다.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건설 2025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 증대되는 상황에 발맞춰 수소연료발전·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바이오가스·오염토정화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GS건설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미래먹거리 확보에 가장 활발한 업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은 이후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 ▲미국·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 동시 인수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장 설립 투자 등에 나서며 신사업과 기존 주택사업과의 연계성을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올 1월 합작법인(지분율 ▲SK건설 49% ▲블룸에너지 51%)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에 들어갔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 폐기물 처리 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도 인수하며 친환경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대림산업은 합성고무·라텍스 등 고부가 가치 의료용 소재 산업에 힘을 쏟고 대우건설은 산업용 드론·스마트에너지 등에 투자하며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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