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영끌족' 연체율 상승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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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임한별 기자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권 대출금리가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가계대출 연체·부실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조이기를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 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저금리에 돈을 빌린 대출자는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들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자율은 2.62%로, 전달(2.51%)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2.52%에서 2.71%로 0.19%포인트, 우리은행은 2.66%에서 2.70%, 국민은행은 2.51%에서 2.59%로 각각 0.04%포인트와 0.08%포인트씩 올랐다. 하나은행도 2.45%에서 2.57%, 농협은행은 2.42%에서 2.51%로 각각 0.12%포인트와 0.09%포인트씩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5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폭은 0.05%포인트(2.39→2.44%)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 통계 편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5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건전성 지표 관리에 나서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936억원으로 지난달 말(649조 8909억원)보다 4조6027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9월(6조 5757억원)보다 30% 줄어든 셈이다. 사상 최대인 8월(8조 4098억원)과 비교하면 45%나 적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달 4조4419억원이나 불었던 주택대출은 이달 들어 2조758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증가액도 이달 22일까지 1조6401억원으로 지난달(2조1121억원)보다 22%, 8월(4조705억원)보다 60% 급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은행의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은행이 가계대출 폭증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 우대금리를 줄인 영향이 크다. 이달 초 5대 은행은 일제히 신용대출 한도·우대금리 축소를 단행했다. 대부분 은행이 고소득 전문직을 겨냥해 한도를 축소한 만큼 이들이 연봉 2배 이상을 신용대출로 받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아울러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91일물) 금리는 8월 0.68%에서 9월 0.63%로 떨어졌지만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같은기간 0.80%에서 0.91%로 0.11%포인트나 뛰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연체율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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