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할’ 확정한 LG화학, 남은 과제는 뿔난 주주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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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분할 안건을 확정했다. /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LG화학이 우여곡절 속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안건을 확정했지만 분사 추진 과정에서 돌아선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참석율은 77.5%이며 이 중 82.3%(전체 주식 중 63.7%)가 찬성해 분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LG화학은 전지 신설법인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적 운영 체계를 갖춰 구조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지사업이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LG화학 100% 자회사로 분할할 함으로써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넓혀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과제는 개인 주주들을 달래는 것이다. 지난달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분할안을 발표한 직후 개인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크게 반발했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분사 방식으로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인적분할은 신설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일부 배당하지만 물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가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받지 못한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돼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하락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사업의 성장성을 믿고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은 분할안건에 강력히 반대한 바 있다.

LG화학은 배당확대 카드를 내밀었다. 배터리사업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5년 동안 LG화학의 배당금 최고 수준이 1주당 6000원을 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LG화학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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