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분사 못 막았지만… "국민연금 주주권행사 필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3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안건은 참석 주식 총수의 82.3%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3.7%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사진=뉴스1
3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안건은 참석 주식 총수의 82.3%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3.7%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사진=뉴스1
LG화학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확정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역할이 도마 위에 올라온 가운데 간접적 기대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배터리 분사는 대다수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동의했고 국민연금과 개인주주가 반대했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원안 승인됐다고 밝혔다. 주총 투표에는 77.5%가 참석했다. 이중 분사 찬성률은 82.3%에 달했다. 전체 주식 중 63.7%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주주총회를 분사 안건이 통과하기 위해선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LG화학의 주식은 현재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 초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한다.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주주들은 주주가치 하락을 우려로 반발했다.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 기업 가치도 떨어진다는 입장이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도 개인주주의 손을 들어주면서 물적분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27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16차 수탁위 회의에서 LG화학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LG화학의 분할 계획 취지와 목적에 공감했고 또 일부 위원들은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기업의 성장 동력을 빼앗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수 위원은 기금운용의 최우선 가치인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분사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관련해 수탁위가 ‘반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주요 요인으로 LG화학의 분사 계획 발표 후 주가 하락과 모회사 가치 평가절하 등이 꼽힌다. 전지사업부문이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본 유치를 하면 모회사인 LG화학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국민연금의 분할 반대 의견에도 대다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무난히 통과된 것과 관련해 국인연금의 주주권행사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행사가 기업의 가치 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해도 장기적으로는 낙인효과를 두려워하는 행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보유자산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간접적 기대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행사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에 해당 기업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진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264.96하락 13.7223:59 06/17
  • 코스닥 : 1003.72상승 5.2323:59 06/17
  • 원달러 : 1130.40상승 13.223:59 06/17
  • 두바이유 : 73.08하락 1.3123:59 06/17
  • 금 : 72.35하락 0.4323:59 06/17
  • [머니S포토] 더불어민주당 예방한 이준석 대표
  • [머니S포토] 정세균 대선 출마선언식
  • [머니S포토] '광주 건축물 붕괴사고 대책' 당정, 인사 나누는 송영길
  • [머니S포토] 文 정부 맹비난 하는 김기현
  • [머니S포토] 더불어민주당 예방한 이준석 대표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