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닿을듯 말듯…안철수, '반문연대' 응답은 언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연대' 요구 고조…安 "야권 혁신경쟁이 우선" 되풀이 주이삭 부대변인 탈당 "스스로 기회 차버려"…당 관계자 "아직은 입장 보일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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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야권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빅텐트'를 차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가 이듬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정권교체의 뜻이 맞기만 하다면 모두가 한 데 모여 경쟁을 통해 집권 여당에 맞설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아이디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빅텐트' 구상은 지지도가 높다. 그리고 이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이름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아직까지 이른바 '반문(反문재인)연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달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는 한편 국민의힘과의 연대설이 올라올 때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안 대표의 이름은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 선거가 내년 4월7일로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안 대표의 입장 정리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 끊이지 않는 안철수 호출…安 "혁신이 먼저" 유지

국민의힘은 일찍이 '안철수'의 이름을 호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나 안 대표 개인을 향한 평가에 인색한 점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내부의 안 대표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안 대표와) 언제나 함께할 수 있다"라거나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에 달렸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본인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안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다. 또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정책 지향이 같다며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의 관계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총선 때 탈당한 후 복당을 기다리고 있는 김태호 의원도 지난 28일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들끓는 민심의 요구와 갈망을 우리 쪽으로 물꼬를 틀어주기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라며 "비문(非文), 금태섭, 김경율, 안철수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우리 당의 모든 울타리를 다 없애고 '반문연대'에 참여한 누구든지 국민경선에 참여해서 후보가 선출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내달 12일 김 전 의원의 마포포럼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아직까지 안 대표는 뜨뜻미지근한 상황이다. 대신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 등 선거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거나 '야권의 혁신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는 한편 국민의힘과의 접점은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포럼 등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거나 축사를 하며 연(緣)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부대변인 탈당…"서울시장 안 나간다? 스스로 기회 차버려"

이런 상황에서 29일 서울시 서대문구 구의원인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안 대표를 향한 실망을 드러내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이라는 좋은 정치무대도 기꺼이 선택지에 넣어야 하는데, 미리 선을 긋고 대권부터 바라보는 데서 희망을 잃었다는 것이다.

주 구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집권을 바라는 정치세력은 이기기 위해 그 세를 불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개인기만으로는 집권을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봉사 하는 걸 보면 심상이 선한 것도 알겠고 의사와 교수나 최고경영자(CEO)를 해본 걸 보니 유능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정치는 못한다'라는 안 대표를 향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라며 "그 마지막 기회가 곧 다가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가 당선돼 유능한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국민에 입증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라고 했다.

주 구의원은 "안 대표 스스로 '서울시장에 안 나간다'고 말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는데도 우리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안 대표가 판단하거나 결단이 나오기 어려운 시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부름이 있을 떄 응답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안 대표는 야권이 혁신해서 신뢰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라며 "본인이 혁신과 신뢰에 어떻게 쓰이기를 요구받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안 대표의 결단의 폭은 넓은 상태"라고 공간을 열어뒀다.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입장을 더 늦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안 대표가) 그렇게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라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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