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문 대통령 "누가 美 대통령 되더라도 한미 동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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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미국 대선 상황을 지켜보며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대안을 분석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미국 대선 상황을 지켜보며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대안을 분석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청와대가 미국 대선 투표 결과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개표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지난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외교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미국 대선 상황을 지켜보며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대안을 분석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고 미국 대선 상황에 외교·안보·경제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곧바로 문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NSC 상임위 논의 결과를 보고한 뒤 향후 대응방향을 협의했다.

이날 NSC 상임위 및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회의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한미 외교 당국 간의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와 국제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추진해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계속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거시 경제와 통상·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간 미국 대선과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에 대비해왔다.

외교부는 지난 8월 1차관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를 구성하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 서훈 안보실장은 지난달 방미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라인도 만나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안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당선 축하 서신과 전화 통화, 공개 메시지 등 외교적 관례 절차에 따라 진행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개표가 완전히 끝나고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이 있을 때까진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국 트럼프 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선 개표 초반 열세를 보였던 바이든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역전에 성공해 승기를 잡은 상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협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이 들어설 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은수
나은수 eeeee031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나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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