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튜브가 떴다] OK저축은행 ‘읏맨’으로 남다른 금융 전하다

이게 저축은행 광고?… "병맛·B급에 빠져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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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전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튜브에 금융권이 흠뻑 빠졌다. 유튜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영상으로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키워드를 검색하는 포털기능을 갖췄다. 유튜브를 통한 새 인맥 쌓기는 고객관리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효과가 크다. 특히 젊은층을 유입시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채널로 꼽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자처한 금융권의 '금(金)튜브'를 소개한다.
지난 10월29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0층 본사에서 (왼쪽부터) OK저축은행 마케팅기획팀 김민태 대리, 양혜선 과장, 송민주 대리(읏맨), 김현섭 대리, 유성구 팀장이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K저축은행
지난 10월29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0층 본사에서 (왼쪽부터) OK저축은행 마케팅기획팀 김민태 대리, 양혜선 과장, 송민주 대리(읏맨), 김현섭 대리, 유성구 팀장이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K저축은행
# “아무래도 다음달부터 10만원씩 올려줘야겠어 쫄쫄이 청년.”이라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월세를 걱정하는 ‘읏맨’이 등장한다. 읏맨은 점점 오르는 월세에 전세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부동산 중개의 달인이라 소개하는 어른돼지 삼형제를 찾는다. 첫째 돼지는 2층 침대를 복층이라고 소개하며 사기를 쳤다. 둘째 돼지를 찾아간 읏맨은 다행히 집을 얻었지만 밤에도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셋째 돼지는 전망이 좋고 소음도 없는 집을 찾아줬지만 읏맨은 이사 첫날 자신의 집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읏맨은 어른돼지 삼형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원투 할머니 보쌈’이라는 광고가 붙여진 봉고차로 유인했다. 이어 펀치를 날리는 소리가 들리고 읏맨은 복수에 성공했다는 듯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만화가의 웹툰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OK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유튜브 ‘읏맨’ 무빙툰의 한 장면이다.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지난 3월 공개된 이 영상의 조회수는 약 168만에 이른다. OK저축은행이 올해 읏맨 유튜브에서 선보인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병맛’(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과 ‘B급 코드’를 통해 현실을 풍자한 읏맨 영상으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 대부분은 저축은행 광고가 맞냐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이다. 유성구 OK저축은행 마케팅부 마케팅기획팀장은 “다른 저축은행은 마케팅 콘텐츠에서 상품이나 브랜드 얘기를 하지만 읏맨의 콘텐츠와 스토리엔 브랜드 노출이 없다”며 “금융회사가 가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20~40대 고객이 재밌어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읏맨, 골드버튼도 노린다



OK저축은행은 유튜브에서 ‘OK저축은행’과 ‘읏맨’ 두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읏맨 계정의 콘텐츠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브랜드 전략의 주안점을 캐릭터 마케팅에 두는 것이다. 2017년 8월 개설된 읏맨 유튜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게시를 시작했다.

읏맨 구독자 수는 올 1월 10만명을 달성해 실버버튼을 획득했고 현재 구독자는 28만명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업계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유성구 팀장은 “캐릭터와 만화 형식에 패러디로 적절히 뒤섞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배제하면서 캐릭터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풀어 콘텐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유튜브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읏맨과 금융사신 코너에서 올 6월 공개한 ‘웃맨과 얘두사’는 저축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상에서 읏맨은 부동산 투기로 경제를 위협하는 괴물 ‘얘두사’를 물리친 뒤 “저축으로 집 사는 날이 올 거야”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유 팀장은 “브랜드 광고 기획 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시기별 금융·사회 이슈에 대한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영진의 다양한 의견을 받기도 한다”며 “때로는 경영진이 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유튜브 갈무리./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유튜브 갈무리./사진=OK저축은행


‘남다른 금융’에 방점


OK저축은행 마케팅기획팀은 유튜브 읏맨 채널에 일주일에 두건의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려진 동영상은 136개에 달한다. 읏맨의 첫 시작은 태권브이였다. OK저축은행은 2014년 출범 당시부터 대표 캐릭터로 태권브이를 내세우다 2017년 자체 캐릭터 ‘오키맨’을 만들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오키맨의 이름을 읏맨으로 개명했다.

유 팀장은 “OK를 사람들에게 남다르게 느끼게 할 방법을 찾다가 기존 OK맨을 오른 방향으로 돌려서 읏맨으로 개명했다”며 “OK를 돌려서 남다른 시선으로 금융을 보자는 의미다. 또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통해 힘을 낼 수 있도록 의성어 ‘으샤으샤’를 활용해 읏맨이라 지칭했다”고 말했다.

슈퍼히어로 읏맨은 긍정의 힘을 주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고민 해결사 역할도 자처한다. 읏맨 영상에는 ‘아재 개그’와 ‘병맛 유머’가 곳곳에 묻어 나온다.

“읏맨 캐릭터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OK저축은행의 남다른 금융입니다. 정길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인의 생각은 남들이 하는 금융은 하지 말자는 것이에요. 보통 B급 콘텐츠를 만들 때 다른 회사의 경우 위신을 떨어뜨리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저희는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OK저축은행은 올해 읏맨 구독자 수를 3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어 2~3년 안에 구독자 100만명을 확보해 골드버튼을 획득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유 팀장은 “11월 중순에는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 이슈에 따른 빚투를 주제로 한 브랜드 광고를 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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