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박스 '서울서 김서방 찾기'… 亞노선, 美노선 운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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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아시아 노선 운임이 심상치 않다. 물건을 담을 컨테이너 박스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된 데다 선박들의 중국 쏠림 현상이 여전하면서다. 미주 노선에 데인 수출기업은 아시아에서도 수출길이 막힐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동남아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지난 6일 기준 475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올랐다. 

아시아 노선은 미주 노선의 운임지수가 3000을 돌파한 지난 6월에도 15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170을 기록했던 아시아~동남아 운임지수는 같은달 30일 254로 오르더니 이달 들어서는 약 2배 뛰었다.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해운사는 HMM과 SM상선, 고려해운, 장금해운, 장금해운 등이 있다. 이들은 글로벌 선사 선박의 중국 쏠림과 컨테이너 박스 부족이 맞물린 결과라고 봤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박 공급을 크게 줄였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업계는 운항하지 않는 계류 선박을 지난 1월 12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5월 272만TEU까지 늘렸다. 

올해 하반기부턴 연초 수준으로 선박을 다시 띄웠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성수기와 중국 밀어내기 수요가 발생하며 중국발 물동량이 급증했다. 운임 상승도 덩달아 지속됐다. 6일 기준 아시아~미주서안 운임은 38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중국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정하면서 아시아 노선 운항 선박이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컨테이너박스가 부족하단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선사들은 컨테이너박스 발주를 줄였던 상황이었다. 중국 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컨테이너 박스 1개(1TEU=6m)당 1700달러였던 가격을 2700달러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4000TEU)의 척당 가격이 1700억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컨테이너박스가 넉넉치 않던 상황에서 선박까지 줄자 운임이 덩달아 오른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미국으로 향한 컨테이너박스 회수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노선 운임으로 인한 일종의 풍선효과"라고 분석했다. 한 해운업계 대표는 "컨테이너 박스가 부족한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실무진들은 이날 한국선주협회에 모여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 핵심 장비인 컨테이너 박스와 선박 구하기가 아시아에서도 어려워진다면 국전선사가 선박을 추가 투입해도 수출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적선사 '컨'박스 공동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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