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협력사 78%, 주52시간 초과… "업종 특성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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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산 크라운하버호텔에서 개최된 제2차 조선해양 사내협력 상생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12일 부산 크라운하버호텔에서 개최된 제2차 조선해양 사내협력 상생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업계 사내협력사 78%가 주52시간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가 부산 크라운하버호텔에서 '제2차 조선해양 사내협력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임직원 및 주요 사내협력사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상생협의회는 조선업계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소통의 장으로 원‧하청 간의 이견 완화와 현안에 대한 공동 해결책 마련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상생협의회에서는 지속되고 있는 조선 경기 불황과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난관인 사내협력사에 대한 주52시간제 현장 실태조사 결과와 연착륙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환 협의회장은 "불황 지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선산업이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의 생존과 더불어 시황이 회복될 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주52시간 근무제 관련 중소 조선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조선업 특성에 맞게 관련 규정이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내협력사측은 제1차 상생협의회 당시 주52시간제 준수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전문가를 구성해 지역별 사내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와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실태조사 결과는 황경진 연구위원(중소기업연구원), 연착륙 방안에 대해선 권혁 교수(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가 발제했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조선 5사 사내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업의 특성인 공정의 연속성, 선주에 의한 설계변경, 날씨에 따른 작업 지연, 공기준수의 중요성 등으로 인해 약 78%가 주52시간을 초과하고 있다"며 "약 76%가 빈번하게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은 현재 연봉이 낮다는 이유로 이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52시간제가 도입이 되면 직종별로 임금감소는 차이는 있지만 조립, 족장 등 일부 직종에서는 연봉기준으로 최대 4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재직자의 20%가 이직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건설업 등 타산업으로의 숙련인력 유출이 심화될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조선산업의 경우 공기준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납기가 지연되면 막대한 패널티가 발생한다"며 "다양한 선박 건조공정은 상당한 기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52시간제가 사내협력사에 연착륙하기 위해선 50인~299인 기업에 주52시간제 적용을 추가로 1~2년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업종 특성을 반영해 최소 6개월 또는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연장근로제도의 경우 해당 업무내용의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입법정책적 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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