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려고”… 먹거리 실종에 별걸 다하는 건설업계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앞으로 신사업이 건설업체의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으로 신사업이 건설업체의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사업이 4분기 실적도 좌우하나

기업마다 ‘신사업’을 외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돌파구 마련에 여념이 없다. 건설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주택과 빌딩을 올리고 교량을 짓는 기존의 사업 영역에서 탈피해 점차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자칫 자본잠식과 기업 경쟁력 악화 등 화를 초래할 수 있지만 갈수록 좁아지는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물러선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서다.

실제 건설기업들의 최근 행보는 거침없다. 최근 발표된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주요 건설업체는 기존 사업의 부진을 신사업으로 메꾸기도 했다. 다가올 4분기와 이후의 실적에서 역시 신사업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과감한 체질개선 승부수


최근 건설업계의 화두는 ‘새로운 먹거리’다. 각자의 목표는 달라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극복과 미래먹거리 확보 등 신사업을 향한 기조는 다르지 않다. 국내 주택사업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예전처럼 확실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사라졌다.

사업성이 큰 서울 강남 등 주요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은 규제에 막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해외사업은 텃밭이자 깐깐한 발주처로 통하는 중동국가의 내부 정세나 프로젝트 변경 등 돌발 변수가 많아 완공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입맛을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 등 근무환경도 변해 기존 건설사업만으론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 건설업계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과감한 신사업 투자로 미래먹거리 확보에 여념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주요 건설업체는 주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사업은 물론 관련성이 없는 이종산업까지 진출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중이다.

주요 건설업체의 신사업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 증대되는 상황에 발맞춰 수소연료발전·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바이오가스·오염토정화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신사업 진출에 따른 미래먹거리 확보에 가장 활발한 업체는 GS건설이다. 지난해 말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은 이후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 ▲미국·유럽의 선진 모듈러업체 3곳 동시 인수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장 설립 투자 등에 나서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합성고무·라텍스 등 고부가 가치 의료용 소재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대우건설은 ‘산업용 드론·스마트에너지 등에 투자하며 변화에 적극적이다.


앞으로 실적은 ‘신사업’이 주도?


건설기업 입장에서 신사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주요 건설업체의 3분기 실적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내·외 기존 주택·건설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이 떨어졌다.

이와는 달리 신사업을 추진한 건설업체는 기존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며 한숨 돌린 모습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 매출 2조3201억원과 영업이익 2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1% 늘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력인 건축·주택 부문은 3분기 1조362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6.7% 줄었지만 신사업 부문은 매출이 700억원에서 1890억원으로 113.6%나 뛰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은 매출 2조2219억원과 영업이익 24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및 1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783억원에서 2291억원으로 28.5% 늘었다. 대림산업은 건설 부문 매출이 1조26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저유가로 인해 유화 부문 매출·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종속회사가 1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업체인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 4조425억원과 영업이익 13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및 41.5% 감소한 것으로 순이익은 같은 기간 61.6%나 줄었다. 토목 부문 부진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판매관리비(3분기 6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줄어든 1조89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5% 빠진 1029억원에 그쳤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3조76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고 플랜트 부문은 같은 기간 30.2% 줄어든 8278억원에 머무르는 등 사업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국내 주택·건설사업이 주춤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건설업체도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과 함께 해당 성과에 따라 전체적인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은 건설업체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행보지만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성이 커졌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김창성 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100%
  • 코스피 : 2731.45상승 35.2318:01 12/04
  • 코스닥 : 913.76상승 6.1518:01 12/04
  • 원달러 : 1082.10하락 14.918:01 12/04
  • 두바이유 : 49.25상승 0.5418:01 12/04
  • 금 : 49.04상승 0.9818:01 12/04
  • [머니S포토] '파죽지세' 코스피, 2700선 넘었다
  • [머니S포토] 코로나19 방역 점검회의, 인사 나누는 김태년과 유은혜
  • [머니S포토] 시간 확인하는 박병석 의장
  • [머니S포토] 북민협 회장과 인사 나누는 이인영 장관
  • [머니S포토] '파죽지세' 코스피, 2700선 넘었다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