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3층연금’ 쌓아라… 노후자금 든든하게

개인연금, 투자성향 고려해 적극 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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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3층연금’ 쌓아라… 노후자금 든든하게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길어진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내려면 노후자금 준비는 필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9년 국가별 노인소득빈곤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율은 46%로 OECD평균인 14%의 3.3배에 이른다. OECD 국가 중 1위로 한국 노령층의 노후 생활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노후생활을 준비하지 않은 장수는 축복이 아닌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 인생의 후반기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은퇴설계의 핵심인 연금상품 관리방법을 알아보자.



개인연금, 직장인 소득 10% 적립해야


은퇴설계는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원칙으로 한다.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연금상품이 적합하다.

연금소득은 ▲사회보장적 성격인 국민연금 ▲기업의 퇴직연금제도를 바탕으로 한 퇴직연금 ▲개인이 추가로 저축하는 개인연금 등으로 구성하는 ‘3층 연금’이 대표적이다. 통상 OECD 국가의 은퇴자들은 3층 연금을 통해 퇴직 전 평균소득의 약 60~70%가량을 보장받는다. 국제 권고수준은 70~80%이다.

하지만 한국은 국민연금에서 약 25~30%, 퇴직연금에서 약 15~25%정도를 받아 두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약 40~60%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OECD수준의 소득대체율로 보장받으려면 나머지 10~30%는 사적인 준비인 개인연금으로 보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개인연금을 저축이나 보험상품 중의 하나로 절세를 위한 금융상품 인식해 소액으로 가입하거나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개인연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미흡한 소득대체율을 보완하는 핵심적인 은퇴소득원으로 은퇴설계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수칼럼] ‘3층연금’ 쌓아라… 노후자금 든든하게

개인연금은 직장인 기준으로 소득 10%정도의 비중을 적립하길 추천한다. 개인연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별 특성보다 개인의 저축기간과 위험수용 성향을 살펴봐야 한다.

개인의 위험수용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연금저축보험이 적합하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을 반영해 운용하는 금리 연동형으로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원리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위험수용 성향이 중립형이라면 연금저축펀드 또는 변액연금을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극적 위험 수용 성향이라면 연금저축펀드와 변액연금을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개인연금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개인연금 가입자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운영자산은 정기예금 위주의 원금보존형 상품으로 100%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장기 저금리 시대에는 개인의 투자성향과 함께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개인연금을 적극 운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 수령 시 연금액이 조정되는 반면 개인연금은 수익률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은 유지해야 본인이 납입한 원금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TDF, 생애주기 따라 노후설계


개인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매월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 경우 정액장기분산투자가 가능해 시장에 따른 주가 변동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매입단가를 하락시켜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성향과 목표수익률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애주기에 따라서도 투자성향이 변하기 때문에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적절한 투자관리도 필요하다. 생애주기별 투자비율의 경우 ‘100-나이’의 법칙을 많이 사용한다.

생애주기별 투자란 30대에는 연금의 투자기간이 20~30년 이상 남았으므로 전체 자산의 70%를 주식형펀드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향후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적은 안정형 상품으로 변경해 꾸준히 운용상품의 투자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개인연금을 직접 운영할 시간이 없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나 최저연금액을 보장해 주는 ‘변액연금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생애주기펀드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고려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다. 가입자 개인의 나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조정해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고 편리하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TDF 평균수익률은 9.75%로 퇴직연금 2019년 수익률의 4배 이상이다. TDF는 최근 공모펀드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7000억원 이상이 증가해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투자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최저연금액을 보장하는 ‘변액연금보험’을 활용하면 납입기간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확정금리로 운용돼 투자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최저연금액을 보장받으며 투자수익에 따라 연금액을 높일 수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투자실적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해 주는 실적배당형 생명보험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 등 투자상품과 보험상품의 특성이 결합된 형태다.

보험의 특성상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므로 단기 해지시에는 환급률이 매우 낮아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7~10년의 기간이 걸릴 수 있다. 장기 유지 시에는 사업비(수수료)가 펀드 등 여타 금융상품보다 적어지기 때문에 수익확보에 유리할 수 있으며 10년 이상 유지 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0세 시대에 은퇴를 코앞에 두고 노후를 준비하려면 늦을 수 있다. 생애설계 관점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젊은 시기부터 개인연금으로 첫 번째 퍼즐 조각을 맞춰보길 바란다.
 

김성희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
김성희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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