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8000억원 투입…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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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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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16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에서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이날 산경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항공업계 구조조정 방안 등을 확정했다. 인수 방식은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증자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산업은행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아시안항공 지분 인수 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 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정상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단번에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 운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대한항공은 18위, 아시아나항공은 3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10위인 아메리칸 항공과 비슷해진다.

특히 국제 화물 수송량 순위에서는 대한항공(5위)과 아시아나항공(23위)을 합치면 캐세이퍼시픽을 제치고 3위가 된다.

국내선 승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칠 경우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은 22.9%, 아시아나항공은 19.3%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가항공사(LCC) 점유율을 더하면 62.5%에 달한다.

다만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몹시 어려운데다 내부 직원들의 반대가 있을 수 있어 인수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2291%에 달하고 부채 규모가 12조원이 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항공 노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해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사측, 노조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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