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드디어 떨어지나… 곳곳에서 호가 내린 매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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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대표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강북 대표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강북 대표지역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고가 아파트가격이 최근 급격히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1년도 안돼 수억원씩 오르던 단지에서 호가 하락이 눈에 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59㎡(이하 전용면적) 호가가 최근 13억5000만원(4층) 13억8000만원(16층) 등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같은 면적 실거래가는 지난 10월 14억2500만원(4층), 14억7500만원(12층)까지 올랐다. 올 초 실거래가가 12억6500만원(5층), 13억4000만원(9층) 하던 것이 반년 새 1억원 안팎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모양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100㎡도 지난달 19억3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로 나온 호가는 18억원(중층)이다. 지난해 말 같은 면적 실거래가가 16억5000만원(15층)이었다가 1년도 안돼 3억원 가까이 폭등, 다시 1억원 이상 떨어졌다.

호가뿐 아니라 집값 통계를 통해서도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9%를 기록했다. 김포 2.28% 부산 해운대구 1.91% 등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마용성은 문재인정부 들어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르며 '강북3구'로 불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강북 개발이 주목받았고 서울로 7017 완공,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계획 등도 부동산을 들썩이게 했다.

도심 접근성이 높은 입지에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가 몰려들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취득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마용성이 강남 다음으로 부각되는 지역인데 지금은 투자수요가 차단돼있다"며 "투자 수요들이 수익성 문제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아파트가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수요자가 있는 아파트는 사실 가격이 견고한 편"이라면서도 "가수요는 층수보다 투자 수익률이 바탕이 되므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수지
강수지 joy82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강수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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