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은행연합회장, 관·정피아 잡음에 투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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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금융권 최대 유관기관인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자리를 두고 민간·관료·정치권 출신 7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은행연합회 회원사들이 기존 합의 추대 대신 투표 방식을 통해 회장 후보를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40여분간 논의를 통해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회추위 위원인 은행장들은 3차 회의에 투표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은 회원사(회추위원) 참석인원의 과반수 표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회추위는 김태영 현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KDB산업·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경남 등 회원사 은행장 11명으로 구성된다

일부 위원들이 투표 방식을 건의한 건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 자리를 둘러싸고 ‘관피아’(관료+모피아)와 ‘정피아’(정치인+모피아) 인사가 대거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은행장들 간의 이견이 많아 합의 추대 방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급기야 회원사들은 특정 정치인이나 관피아 중 한명이 최종 선임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불만을 드러내는 등 잡음이 커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기회에 민간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협회장에 이어 은행연합회장은 관료, 정치권 출신 등이 대거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한명인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한 친정부 인사로 통한다.

또 3선 의원 출신인 민병두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우 금융당국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회원사들은 관피아와 정피아를 원천차단해 폭넓은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갖춘 민간 출신 인사가 업계 발전에 기여하려면 기존 만장일치 합의 추대 선출방식을 투표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회원사로 거느린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09년부터 모든 회원사들이 투표권을 갖는 비밀투표제를 도입해 현 나재철 회장(전 대신증권 대표) 등 5명 협회장 모두 민간 출신으로 선임한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후보를 추려낸 뒤 곧이어 열리는 회원사 이사회(회추위원과 동일) 의결 절차와 2~3일 뒤 회원사 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다만 회추내에서 투표 방식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기존 합의 추대방식으로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합의 추대 방식은 카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시스템인 ‘콘클라베’처럼 한 명의 최종후보로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논의를 계속 이어가는 방식이다.

대형 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존 최종후보 선정 원칙은 합의 추대방식의 논의를 통해 한 명으로 귀결시키는 것"이라며 "하지만 회추위에서 여러 우려와 의견이 제기돼 결론이 안 나면 투표를 하거나 내일 다시 회추의를 열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추위 2차 회의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 7명이 확정됐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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